너는 부서져도 빛나겠지만
그림자는 조용히 슬퍼할 수밖에
습한 사랑의 찌꺼기 속, 낙엽이 품은 작은 불꽃
경계는 무너지고 연극은 상황이 되고 연기는 어둠이 되어 내려요
식어가는 나의 왕국
젖은 몸이 채 마르기 전
멈추지 못하는 걸음에 이끌립니다
가끔은 부서져도 되는 건가요?
솔직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을 때면 호수 위의 거위가 떠올라
아주 희고 목이 긴 마음이 아니라면 적을 수 없는데
사람들은 마음에 백아를 품고 솔직함을 전하는 걸까요
아주 작은 포탄을 바랐거든요
아프지 않게, 심장보다도 작은 균열로
왕국이 불타기 전에 무너뜨려
잉걸불로 남지 않도록
다시 왕국을 세울게요
아주 많은 거위가 있는, 검은색의 성벽을 쌓고
이러면 배를 갈라도 괜찮겠죠
그림자는 슬퍼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