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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an shim Mar 14. 2024

나의 정신과 육체를 다스리는 방법

(잠을 잘 자야)


 

잠을 잘 자는 법


오늘 아침도 잘 잤다. 나는 잠을 많이 자고 또한 깊게 자는 편이다. 요즘은 한번 자면 아침까지 중도에 깨는 일이 없이 계속 잘 잔다. 아침에 외부가 밝아오는 시점에 일어나니 혹여 날씨가 흐릴 때는 조금 부끄러울 정도로 늦잠을 잔다. 집사람이 손녀딸과 아침에 전화할 때 “할아버지는 아직도 자고 있단다” 하고 말하면 어린 손녀딸이 “아니, 할아버지가 무슨 갓난애처럼 왜 그래” 한다는 것이다.


건강에 관한 기사를 설파할 정도의 전문가도 아니면서 마치 전문가처럼 건강에 도움 되는 말로 사람을 유인하는 것이 아님을 먼저 밝힌다. 우선 나 자신의 조건부터 공유해야 할 듯하다. 우선 나는 노년이고 아직 자영업을 영위하며 아침에는 언제나 사무실로 출근하고 퇴근하는 일상을 유지하는 상태이다. 나름대로 적당히 바쁜 정도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시간관리를 하는 사람이다. 그중에서 업무 외적인 활동 가운데 나를 지켜주는 몇 가지 정신적 육체적 활동이 있음을 말한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대부분 나의 주관적 생활 영역이라 일반화된 보통의 평균이라고 말하기에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 시간을 어찌 쓰는가 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정신 활동 중에는 근래에는 책을 더욱 가까이한다는 점이다. 오래전부터 책은 나와 끊을 수 없는 친구 같은 관계가 이루어졌지만 근래에는 그 밀도가 더욱 밀접해졌다고 말할 단계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책의 구입을 하지 않는다. 책은 근처에 있는 마을 도서관을 통하여 보고 있다. 마을 도서관은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된 것이다. 보통이 수십만 권의 도서를 구비하고 다양한 시청각 자료 등도 거기서 찾을 수 있다. 과거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던 도서량 수준에 범접할 정도의 도서 양이다. 물론 다양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은 양이지만 보통 상태의 교양과 지적 수준 함양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는 단계로 여겨진다.


빌 게이츠가 그의 성장 스토리 중에서 말한 것이 현재의 그를 만든 것은 바로 마을의 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나는 솔직히 국가에서 나에 대해 여러 가지를 베푸는 것 중에서 가장 큰 혜택이 바로 마음대로 책을 보는 환경이 최고의 혜택으로 받아들인다.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적 혜택이나 각종 할인, 교통카드와 같은 근본적 혜택보다도 국가에서 주는 최고의 수혜를 도서관에서 찾는다.


어떤 분류의 책을 선택하는 것은 극히 본인의 취향적 선택이고 수시로 변화가 된다. 나의 경우는 도서 선택의 울타리가 없어진 것으로 때때로 카테고리를 달리하여 책을 읽는다. 현재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여러 권의 책에는 3D 프린팅에 대한 도서가 있고 레미제라블이 있다. 책을 읽어도 음식의 영양분이 우리 몸에 올 때처럼 온전히 다 흡수가 안된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 카테고리의 많은 책을 중복적으로 읽는 수밖에 없다.


그 분야에 대해 적어도 몇권 정도를 보면 전반적 지식과 정보가 초보자를 넘어선 중간 정도의 지식함양이 생긴다 할 수 있다. 그리고 계속 10권 이상을 보면 주제 전체를 통합하여 아우를 수 있는 종합지식이 갖추어진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책을 보는 시간은 잠자기 전이 대부분이다. 어쩌다 TV를 보기도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에 그친다. TV를 계속 보며 책을 함께 볼 수는 없는 것이 자명하다. 그럼 나는 왜 그리 책에 빠져든 걸까. 그 이유를 한때 알고자 했던 일이 있었다. 일종의 중독이라고도 말하면 되겠다. 도파민이 잘 생성된 걸까.


중독에는 좋은 중독과 나쁜 중독이 있다. 나의 이런 책 보기는 좋은 중독이라고 스스로 자위한다. 보면 재미있다. 그렇다고 모든 일을 전폐하고 책만 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책이 주는 즐거움이 그 근본 유인술로 본다. 기억나는 우주와 태양계를 연구하는 어떤 천체학자도 이와 비슷한 언급을 했는데 당시는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근래에 내가 그 집중의 수준이 되니 아하 옳은 말이구나 인정하게 되었다.


아마 다음날에 규칙적으로 할 일이 없다면 새벽까지 안 자고 더 책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학자도 아니고 아마추어 독서가 입장에서 더 이상 집중은 가족에게 폐해를 줄 수 있어 더 이상은 하지 않는다. 결론은 잠이 잘 올 수준까지 하면 된다.





책 외에도 다른 하나 육체적인 활동으로 건강을 다스리는 것이 있다. 꾸준한 재택 운동이다. 과거에 외부에서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도 많이 했다. 변화는 아마 코로나 팬데믹 이후이다. 운동시설이 잘된 gym에 가서 못하니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다. 간단한 운동 기구를 중고로 구입했다. 그리고 조금씩 해본다. 운동도 하면 할수록 수위가 올라간다. 처음 열개도 하기 힘든 운동도 점점 그 운동량이 늘어갔다. 이제 집에서 하는 운동은 거의 매일 하는데 시간은 약 30-40분을 하고 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운동의 패턴을 스스로에 맞게 만들기도 변형도 된다.


하나 단점은 헬스장에 가면 제법 근육을 발달시키는데 반해 집에서 하는 운동은 사실 근육을 획기적으로 발달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노년에는 너무 무리한 운동은 조심해야 한다. 운동을 하며 안 하던 운동 패턴을 추가할 때는 조심을 기해야 한다. 이런 일이 있었다. 약 한 달 전에 강도가 센 허리 운동을 새로 추가했다. 운동 중에는 몰랐는데 부작용이 다음날 아침에 발생했다. 주차장에 차를 타려 걷는데 갑자기 허리가 뜨끔하더니 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그 상태가 지속되어 병원에 가 보았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통증은 몇 주 정도 간 계속되었다. 그 영향으로 약을 먹고 운동을 쉴 수밖에 없었다. 다시 원상 회복하는데 거의 한 달이 걸렸다. 노란색 경고등으로 이해한다. 무리한 운동은 젊은 시절에는 되지만 노년에는 주의하라는 정도로 인식한다. 요즘 다시 운동을 복원하는데 아주 조심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을 하는 시점은 저녁 먹고 다소 소화가 된 시점인 밤 10시경에 시작한다. 이 시점을 습관으로 하게 된 이유는 수면과 관련이 있다. 잠자기 전 약 2시간 전에 운동을 하는 셈인데 이리하면 체내 피로도가 몰려온다. 거기다가 운동 후에 마무리로 책을 보니 잠이 잘 안 오려해도 안 올 수가 없는 실정이다. 잠자리에 들면 아주 저절로 잠이 온다. 한 번도 잠이 안 와 이런저런 생각으로 뒤척인 기억이 별로 없다.


이처럼 잠을 잘 자니 아침 기상을 할 때도 잘 잤구나 하는 만족감이 온다. 또한 중간에 깨서 화장실에 갈 일도 생기지 않았다. 나이 든 사람들은 자다가 의례 화장실을 한두 번 가는 일이 일상적이다.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나누는 공통적인 대화를 통해 알고 있다.


그 밖에도 오랫동안 해오던 자전거 타기도 건강유지에 일조를 한다. 동호인과 하는 자전거 모임은 운동+만남의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혼자서 하는 운동은 아주 단단히 마음을 작정하지 않고는 상황이 생겨 빠지기도 쉽다. 그러나 함께하는 운동은 조금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도 이를 물리칠 수 있어 좋은 강제수단이 된다. 이것도 잠을 잘 자는 운동이다. 일주일에 약 2번 라이딩을 한다. 한번 탈 때 40-70 km를 다녀온다. 반나절에 하는 운동 범위로 충분하다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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