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lways 에서 배우는 지혜

영원한 진리는 없다

by evan shim


Not always 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


학생시절에 익힌 영어 숙어에 not always 가 있다. 부분부정 표현중 하나였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해석으로 인용되었다. 이 말처럼 영원한 진리는 없다. 한때는 그 말이 맞을 때가 있었으나 시대적 상황이 바뀌면 더 이상 참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가 오랫동안 금과옥조처럼 신봉했던 과거 명언들 중 지금도 계속해서 맞는 것도 있고 또 시대적 상황에 따라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 것도 있다. 어릴 적 한때 많이 듣던 말 중에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라고 했다. 영국의 유명한 경제학자 맬서스가 주창한 이론이다. 어린 마음에 ‘이것 큰일 났구나 미래에 먹을 것이 다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고 내심 걱정을 했었다.


오랫동안 신앙처럼 받들어온 한 때의 이론은 이제 더 이상 인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도 그만 낳으라 할 때 이 말이 많이 회자되었다. 그런데 세상이 달라졌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농산물이 지금은 잉여 상태이며 풍요한 단계에 들어섰다. 문제는 좋고 나쁜 지대처럼 농업환경에 따라 풍요와 궁핍이 나누어져 상호 균형이 안 잡히는 것이 문제이다.





속담 또한 약간의 부침이 있다. 속담은 수천 년간 잘 맞으니까 전승되어 후손에게 인계되었다. 그런데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는 안 맞는 경우가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이 말은 내가 어릴 적에 선배들과 선생님이 가끔씩 들려주던 금언이었다. 까불지 말라는 충고였다. 그런데 나는 모난 돌이 좋았다. 의식적으로 모가 나기를 바랐다. 어려움도 겪었다. 그 때문에 직장 시절에도 약간의 눈칫밥을 먹기도 했다. 모두 짜장면 시킬 때 다른 요리를 시키면 모두 쳐다볼 때가 있었다. 한때 불이익을 헤치고 그리 살아왔다. 지금은 아무도 ‘모난 돌’ 소리 안 한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모난 돌이 더 인기란다. 이제는 모난 돌이 성공을 보장하는 아이콘처럼 우뚝 섰다. 금세기에 가장 성공한 세계적 기업가들은 모두가 다 ‘모난 돌’이다. 그들은 이제 중퇴한 모교 졸업식에 가서 그가 성공한 모난 과정을 선교하기에 정신이 없다. 가장 우렁찬 박수를 받으며. 최고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TED 강의에서는 이런 ‘모난 돌’ 이론을 펼치는 사람들이 지금 엄청난 인기 강사이다.





다른 예를 찾아본다. 인생 경영학에서 많이 들어본 성공의 필수요인으로 노력을 꼽는다. 어느 정도 노력을 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그 정도 노력을 한다면 분명 전문가 적인 경지에 도달하여 성공에 거의 근접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인식되어 오랫동안 각인된 말이다. 어떤 미국 심리학자가 약 30년 전에 이 말을 써서 전 세계적으로 다들 오랫동안 믿었던 성공 바이블이었다.


태능 선수촌에도 한때 떡하니 이 말이 걸려있을 정도로 이론이 없었다. 사실 이 이론은 기술이나 정보가 제한된 경쟁조건에서는 거의 100% 맞는 말이다. 아니 지금도 그 이론은 잘 맞아 들어간다. 영어 공부를 단 기간에 작심하고 해 보라. 분명히 안 돼도 준 전문가는 될 정도는 된다. 아버지가 가르쳐 준 그대로 짚신을 삼아도 짚신의 대가가 될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시대변화에 따라 not always 표현과 같다고 본다. 이론을 제기하는 다른 학자에 따르면 한때는 잘 맞았지만 지금은 잘 안 맞는다는 것이 정설화 되어있다. 지금 세상은 30년 전과 엄청나게 변화하여 고도의 미래 불확실성이 깔렸고 AI 조차도 미래의 성공 확실성을 100% 잡아낼 수가 없을 정도로 복잡계의 생태계로 벌써 진입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30년 차이란 과거의 300년과 같은 큰 변화의 이식기에 들어섰다. 세계적 성공을 거의 쥔 것처럼 인식되던 아이비리그 MBA 학생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벌써 촉이 들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다.





천체의 운행은 그대로인데 우리가 느끼는 세상은 날듯이 바뀌고 있다. 흥하는 과정도 초음속 과정처럼 빠르고 망해가는 과정 또한 극초음속 항공기같이 운항하고 있다. 기업의 흥망성쇠 유지 수명이 왜 이리 빨라지는지 알 수 없다. 위대한 초인이 나타나 가는 길을 알려주면 좋으련만 모두가 자신이 없다. 가르침은 없다. 선생이 없다. 스스로 감에 의해 미래를 암중모색하는 수 외에 다른 대책은 전무하단다. AI 도 믿지 말란다.


trial and trial 해 보아야 안다. 가다가 길이 아니면 말을 돌려 새 길을 찾아야 한다. 한우물은 이제 답이 아니다. 성을 쌓고 정주할 시간이 없다. 유목의 시간은 계속되어야 한다. 어느 길도 끝이 어찌 될지 알 수 없다. 행운은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자의 것이다.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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