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시도한 나의 창업 스토리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by evan shim

첫번째 시도한 창업 이야기


MBC 정보데이트 프로출연해서


산업촬영 회사를 만들다


취미에서 발원한 이색적인 사업이었다. 항공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였다. 1980년대 중반이다.해외 출장을 주로 다니는 항공 승무원 직종이라 카메라를 좋아했다. 당시 핸드폰은 아직 없을 때이다. 사진 관련 해외 서적도 구해서 열심히 보고 또 사진 동호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했다. 집에서 자가 암실을 갖추고 흑백사진 인화도 할 정도였고 활용하는 카메라도 점차 중 대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물론 취미로 사진을 익혔지만 약간의 수익도 발생하였다. 사진원고를 찍어서 충무로에 있는 필름 라이브러리에 주면 그들은 사진은행 처럼 필요한 구매자에게 사진원고를 빌려준다. 주로 잡지나 화보 또는 카렌다 제작업자 들이 주 고객이었다. 큰 돈벌이는 아니지만 어떨 때는 제법 큰 뭉치 돈이 들어올 때도 있었다. 신년도 카렌다 만드는 원고 사진 철에는 특히 그러했다. 나는 국내 사진도 찍지만 거의 대부분이 해외 사진원고를 촬영해서 라이브러리에 공급했다.


이러한 단순 사진 원고촬영 외에도 촬영술에 대한 흥미가 많았다. 특히 고공촬영에 대한 흥미가 많았다. 이러한 촬영 테크닉은 모두 해외에서 찾어야 했다. 카메라를 무인 항공기에 탑재하여 촬영을 하는 것에 특히 나는 관심이 많았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무인 RC 헬리콥터에 관한 서적을 많이 구해서 연구를 하기도 하였다. 일본에 있는 헬리콥터 설계 전문가에게 편지를 써서 현지를 방문하여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사람인데 무인 헬리콥터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을 NHK TV 에 방영하기도 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 외에도 영국에 있는 업체와 연락을 하고 있었다. 이들도 무인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초기 ‘미션 임파시블’이란 영화에서 터널 속 TGV 와 헬리콥터 충돌장면을 촬영한 촬영회사였다. 그들에게 여러 차례 편지를 쓰고 방문을 하려 했으나 그들이 쉽게 그들의 기술을 알려 주기가 싫어서 인지 계속 차일 피일 미루어 방문 시도는 좌절 되었다.



한번 무엇에 대해 마음을 정하면 나는 열성을 다하여 그것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자체적으로 무언가를 계속 개발했었다. 고공 구조물을 만들어 그 상단에 촬영 카메라와 비디오를 올려 촬영을 하는 기술이었다. 무선으로 지상에서 영상을 보면서 앵글을 잡는 시스템이다. 수차례에 걸쳐 여러 차례 개선을 하여 고공촬영술도 그럴듯하게 활용이 되었다. 여러가지 추가적인 고공 촬영술을 연구했는데 열기구도 동원되었다. 1/2 로 축소된 무인 열기구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국내에 있는 열기구 제작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의뢰하여 거기에서 촬영하는 장치를 부착한 것이다. 또한 이외에도 진짜 헬리콥터를 렌트하여 촬영을 하기도 하였다.



내 생각에 이처럼 모든 사업을 일으킬 준비는 다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만의 하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나는 항공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런 우여곡절을 한 후에 창업을 한 나의 첫번째 사업이 ‘한국산업촬영’ 오픈이었다. 당시로서는 산업촬영이라는 용어도 국내에서는 우리가 처음 쓰는 홍보 문구였다. 지금이야 드론도 있고 다양한 현대적 기술을 차용하지만 당시로서는 제법 희귀성이 있어서 여러 매체에서 홍보를 협조해 주었다. MBC의 ‘정보데이트’라는 프로에서 TV 방영을 해 주었다. 5분짜리 프로였지만 큰 홍보가 되었다. 또한 일간스포츠와 여러 신문 잡지에서도 우리 회사를 다루어 주었다.



큰 행사를 맡아서 하기도 하였다. 대통령 선거철 이었다. 나는 우연히 이것을 대통령선거 홍보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를 한 후에 김영삼 후보 선거캠프를 찾아갔다. 촬영 자료와 샘플 그리고 회사 소개서를 제출하며 선거 켐페인 영상을 촬영해 주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정말 며칠 후 용역 계약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촬영팀을 만들고 전국의 유세장을 다니며 고공 촬영등의 방식으로 초대형 파노라마 촬영을 다 하여 촬영 임무를 완수했다. 단기간에 제법 많은 돈벌이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필름에 회를 쳐서 돌려주고


경복궁 내부에 있는 궁원관리소에서는 서울에 있는 5대궁 촬영을 해 달라고 의뢰가 왔었다. 처음으로 항공촬영을 한 것이다. 당시는 안보가 가장 우선시되어 서울 상공에 항공기 진입 자체가 거의 봉쇄되다 싶을 정도로 엄격 했었다. 바로 근처에 있는 청와대에 국가 원수가 기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때 대통령이 지방 순시를 떠나서 촬영허가가 났다. 그래서 그 시간을 이용하여 5대궁 촬영을 한국항공에서 임대한 진짜 헬리콥터로 촬영을 했다. 기무사 직원이 동행하여 헬리콥터에 타는 조건이었다. 촬영한 필름은 전량 기무사가 가져가서 청와대와 인근 군사시설을 칼로 긁은 후에 돌려주었다. 그후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대형 인화가 되어 궁원관리과 벽면에 걸려 있었다.



여러 군데서 촬영 의뢰가 들어오기도 하였다. 아파트 건설 현장, 대기업 공장 촬영, 양수발전소 현장 사진 주문이 있어 제법 활기를 띤 촬영활동이 되었다. 나는 당시 항공기 승무활동을 바꾸어 지상직으로 근무를 요청했기 때문에 여분의 개인 활동이 가능 했었다.


이러한 산업촬영 운영이 거의 2년간 지속되었다. 그러나 이후에 국내 경기가 하강 곡선으로 기울자 점차 주문이 줄어들고 급기야는 회사 운영이 어려워 졌다. 당시 나는 사업이 무엇인지 세금계산서가 무엇인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젊은 혈기 하나로 창업을 하였다. 회사 운영이 제대로 되었다면 세상이 너무 쉬었을 것 같았다. 결국 회사를 닫았지만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었다. 그 이후에 더 많이 배우고 준비하여 미래 창업을 준비하였다. 다음날 나는 태연히 다니던 회사를 그대로 출근했고 일정동안 잘 다녔다.



PS. 계속해서 두 번째 창업을 한 ‘트레이드맨’ (www.trademan.co.kr)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듯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해말자, 리더는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