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말자, 리더는 만들어진다.

거친 바람에 부딫쳐야 강해진다

by evan shim

리더는 만들어진다, 태어나지 않는다 –



소시적부터 책을 통해 영웅과 리더는 태어날 때부터 우수한 DNA를 받아 태어났다고 여겼다. 아킬레우스 같이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많은 영웅들은 거의 다 특수하게 태어난 것을 보았다. 그런 영향인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신화를 굳건히 믿고 있다. 주위에서 유사한 사례를 보아왔다. 돈 많은 부모 덕에 속칭 일류대학을 가서 남들이 부러워 하는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경우는 많았다. 그러나 이들이 역사를 바꿀 정도의 리더가 된 사례는 아주 휘귀하다. 오히려 반대 사례가 휠씬 많이 보인다.


우리가 흔히 역사를 바꿀 정도로 기억하는 대다수의 위인들은 오히려 정 반대의 길에서 성장해 왔다. 이들은 한국사회에서 소위 말하는 흙수저 인생 출신들이다. 쉽게 떠오르는 사람들만 기억해 내도 널려 있다. 출신도 그렇고 대부분 인생의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고 바닥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 들이다. 칭기스칸, 한고조 유방, 나폴레옹, 링컨, 에디슨, 만델라 대통령, 라이트형제, 전기천재 테슬라, 불꽃화가 반 고흐, 다나까 수상, 애국소녀 잔다르크, 해적출신 드레이크경, 해상왕 장보고 등 넘치고 많다.


과연 영웅은 태어날 때부터 우뚝 선 존재로 만들어져 평생 이어지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잘못된 가설이고 근래에는 학설이 바뀌고 있다. 역사적으로 영웅 위인전을 장식한 수 많은 위대한 리더는 오히려 터프한 환경속에서 만들어진 실체이다. 이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소수의 금수저 리더는 존재 가능하다. 그러나 찾으려면 한참 걸린다. 훌륭한 유전적 요소가 아예 부정될 수는 없다. 까만 백조, 회색 백조도 우연히 생기는 법이다. 단, 큰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과거와 같은 정치 군사적인 리더를 찾기 어렵다. 대신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의 리더가 그 대체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근세에 위대한 리더하면 기업 성공을 일으킨 사업가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식되는 그들은 가장 짧은 생애에 최고의 성공을 일군다. 그러나 한때 열광을 받던 그들 중에는 나중에 인격적인 결함이나 사회적 지탄을 받은 사람도 많았다. 범죄자도 되기도 했다. 타임지 표지 모뎰이었다가 교도소로 간 경우도 있었다.


리더의 생성 조건을 연구한 학자들은 그가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여 스스로 리더로 만들어진다고 결론지었다. 성공한 리더는 혼자 힘으로 어려운 파도를 헤치고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정방향 물의 흐름을 타서 성공한 리더보다 물을 거슬러 올라간 리더를 더 위대하다고 본 것이다. 역행하는 비우호적 조건을 이겨내는 자가 역사를 만드는 리더로 보았다. 반대 물살을 거슬러 커온 그의 내공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매우 깊다.


험한 산맥 절벽 속에 깊이 뿌리박은 나무 중에는 모양세가 기이한 구조가 보인다. 보통 나무들은 그곳에서 뿌리 내리고 성장하기가 어려운 조건으로 생존이 불가한 토양으로 다 소멸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을 뚫고 착근한 천년 수목도 있다. 사람이나 수목도 최악의 조건을 이겨낸 것이 성공자가 되었다.


nelson mandela


악조건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우리를 더 크게 만드는 유기질 비료와 같다. 넬슨 만델라를 수십년에 걸쳐 키운 악마의 감옥은 그를 키운 최고의 교육장이었다. 어찌 그를 훌륭하게 키운 환경 조건을 미워해서 되겠는가. 오히려 그 조건에 고개 숙이고 큰절을 해야 한다. 나중에 그의 감옥은 세계적 명소가 되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이곳을 꼭 보고 싶어 방문했었다.


칭기스칸도 척박한 외부환경 속에서 굴하지 않고 우뚝 선 영웅이다. 그는 대칸이 된 후에도 오히려 자만에 빠지지 않으려고 거친 옷을 입고 부하들과 같은 음식을 먹은 이유는 그 비우호적 조건이 그를 만들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후손들에게 향락에 빠지면 제국이 망해간다고 충고를 했지만 그들은 그의 충고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거대한 세계제국은 채 300년도 되기전에 소멸되고 말았다.


역사적 흙수저들 성공인들의 중요한 성공요인을 꼽는다면 과연 뮐까? 많은 요인이 있다. 시대적 환경, 시대를 앞선 창의력, 개인의 능력 등등 다양하게 작용했다. 나는 다른 하나를 더 꼽고 싶다. 기실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persistent, 끈기이다. 잡초와 같은 끈기야 말로 성공한 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최고의 덕목이다. 특히 사업가 에게는 100% 들어 맞는 이야기다. 사업에 망하는 사람들의 패망요인은 바로 이것이다.


곡괭이를 한번 더 내려치면 석유가 펑하고 터질텐데 그 앞에서 자루를 내려 놓은 것이다. 노다지 금광을 다 캐 놓고 마지막 삽질을 포기하고 돌아선다. 다음에 온 광부가 마지막 삽질을 하고 이 노다지를 다 가져간다. 성공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실패한 요인은 오히려 단순하다. 중도에 그만 포기해서이다. 중포자가 되지 마라. 질긴 놈이 성공한다. 내가 아는 적지 않은 소상공인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증명했다. 사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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