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꽃잔디

by 희희


소란스런 밤이 지나갔었나보다

흙길을 뚫고 나온 지렁이들


무뚝뚝한 시멘트 바닥에

바싹 말라버린 몸부림이 안쓰럽다


저만치 반질반질 오동통 몸으로

배밀이 하는 애씀이 기특한 녀석


나뭇가지 가마 태워 폭신한 잔디에

살포시 내려놔준다

부디 살펴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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