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색색깔의 전구가 반짝이고 매년 듣던 노래들이 더욱 반가워질 때. 사랑하는 이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웃음 짓는 그날에도... 나는 달린다.
코가 삐뚤어지게 취하고 싶은 이 밤에도 나는 달려야 한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감은 나의 휴식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나라도 더.
찬바람을 그대로 받아 내자니 코 끝이 시큰하다.
이 집이 끝나면 저 집.
좀처럼 줄지 않는 꾸러미 때문에 뿔이 나지만 오늘 하루도 잘 버텨 보자.
오늘이 끝나면 나도 시원하게 한 잔 달려 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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