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뒤안길 - 추억 소환 20
숲 길 계곡을 휘돌아
그 모습 보이기 시작한
눈부신 인연의 가슴은
오늘도 자유의 깃 달고 흐른다.
윤기 흐르는 장독 위에
차마 소중한 기억 펼쳐 보지 못하고
가슴 무더기 쓸어간 석양은
나뭇잎 사이로 푸른 물만 떨구고 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부질없는 것은 잊어버리고
잃은 것은 주워 담으려
손을 씻는다.
투명한 물속에
생동하는 기쁨이 정지되어 있는 이 시간
내 영혼도 풀빛으로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