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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세월의 뒤안길 - 추억 소혼 54

by 조영미

선운사 돌담 위에
동백잎이 조올고

처마 밑 풍경소리
대숲 바람에 널을 뛴다

간간이 들려오는
목탁 소리에
꽃잎은 흐르다 멈추고
나비는 날개 접어 합장하네

구름도 낮게 드리워
귀 기울이니

마음은 하늘을 걷고
생각은 물 위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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