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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러 갑니다

세월의 뒤안길 - 추억 소환 28

by 조영미

충만한 가을입니다
당신과 같이 나란히 가을을 느끼며
우리 사랑의 텃밭에 가득 채울 가을을 사러 갑니다.


천년만년 그 자리 북받이가 되어
제 자리 서 있는 들꽃이 정겹게 손을 흔듭니다.


외로운 산자락엔
허공을 맴돌며 갈잎이 떨어져 곱게 누웠습니다.


그대와 손 잡고 걸어가고 싶은 둑길
우리를 안고 흐르는 가을의 소리
한아름 가슴에 담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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