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지평선

가로수길을 걸으며

by 영롱한 구슬

봄은 아직 멀리 있지만

곧 다가 올 봄을 향하여 걷는다

아직 겨울 추위에 언 땅이 풀리지 않은 채 서 있는 가로수길로 들어섰다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어 겨울나무사이 햇 살을 보았다

왠지 따스함을 느꼈다

도시의 아파트를 지나

추억의 호수 마을 감나무 길로 들어간다


동네 아이들과 개구쟁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연 날리며 뛰어 다니던 그 아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내 기억 속

언제나 먼저 나에게 계절의 변화를 먼저 알려 주던

호숫가의 감나무들

연 날리던 아이들과 함께

나는 잠시

그 시절에 머무르고 있었다

연 날리던 아이들과 추억의 바람 속에서

함께 웃고 있었다


나는 겨울 가로수 숲 길아래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 들을 부르지 않았다

다만

겨울과 봄의 사이에 서서

그 들을 묵묵히 바라 볼 뿐 이 다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