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위를 걷는 사람들의 노래
사람은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또 사람 때문에 살아간다.
그래서 때로 나는 묻는다.
“이토록 아픈데, 왜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려 하는가?”
색 바랜 누더기처럼 되어버린 인간과 인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사랑
엔도 슈사쿠의 정의대로면,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결심이다.
끝까지 남아주는 마음,
쓰러진 자리에서도 다시 붙잡는 손,
그것이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보여준 사랑의 방식이다.
사랑은 완벽하지 않다.
오히려 상처투성이의 인간들이 서로를 붙잡고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그 길 위에서 완성된다.
나는 이제야 안다.
상처 위를 걸을 때,
그럼에도 사랑하는 그 마음이
가장 인간다운 기도라는 것을.
작가의 말
사랑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때로는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 상처 위에서 우리가 서로를 붙잡는 순간,
신의 침묵은 사랑의 언어로 변한다.
이 글은 상처 속에서도 서로에게 남아 있는
“끝까지 머무는 마음”에 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