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전략 (Action Plan)

효율을 극대화하는 '마인드셋'

by 김도경

열심히 읽고 썼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전략'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무작정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지도의 어디를 향해 뛸지 정하는 것이니까요.

지난 글에서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기초 체력(입력과 사고)'을 길렀다면, 이번에는 그 효율을 폭발적으로 높이는 마인드셋(전략)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시작하기 전: 상상과 목적 세팅

"쓰는 법은 알겠어요. 근데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해요."
"목적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목적이요?"
"네, 왜 하는지,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상상하는 겁니다. 이왕이면 아주 좋게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어떤 모습을 원해서 하지?", "왜 하지?" 이 목적성(Mindset)과 행동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상상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시험공부를 할 때: 개념 숙지보다 중요한 건 '문제를 잘 푸는 것'입니다. 문제만 잘 풀면 장땡이라는 마인드로 접근해 보세요. 기출문제를 쫙 모아놓고 분석하는 겁니다. "보통 어떤 게 정답이 되는지", "오답과 정답을 가르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게 나올 것 같은지"를요.

글을 쓸 때: 독자를 구체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독자가 내 글을 읽고 어떻게 행동하길 바라는가?"**까지 상상해 보세요. 독자의 반응을 미리 결정해 두는 겁니다.


2. 실행의 기술: 스위트 스팟과 동사형 목표

"마음은 먹었는데, 작심삼일이 될까 봐 겁나요."
"그러면 만만한 것부터 하세요."
"네? 대충 하라는 말씀인가요?"
"아니요. 만만한 걸 고르되, 할 때는 몰아붙이는 겁니다."

목표를 정했다면 실행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만만한 것부터, 그리고 지속 가능한 것만 하는 겁니다. 대신, 할 때는 몸에서 "으아아아" 소리가 날 정도로 밀어붙여 보세요. 어차피 모든 것을 다 가져갈 순 없습니다. 이기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 이것이 곧 성장입니다.


1) 스위트 스팟(Sweet Spot)을 찾아봅시다.

"스위트 스팟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본인의 능력과 도달해야 할 목표 간의 격차가 가장 작은 지점이 있어요. 스위트 스팟을 찾으면 학습 속도가 현저히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다니엘 코일의 <탤런트 코드>에도 나오는 내용이죠.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딱 그 지점을 찾아 공략하세요.


2) '동작형 문장'으로 계획해 봅시다.실행력을 높이려면 계획을 세울 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바로 실행 가능한 '동작'으로 적어야 합니다.

(X) 개 별로인 목표: "목적을 의식하며 효율적으로 일한다" (추상적, 바로 실행 불가)

(O) 좋은 목표: "책 한 권 6:30 ~ 9:00 따라 쓰기" (동작형, 분량 정하기 가능, 바로 실행 가능)



3. 순서 파괴: 프레임으로 빠르게, 좀 더 빠르게

"열심히 하는데도 진도가 너무 안 나가요."
"순서를 파괴하세요."
"순서를요? 차근차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요. 내 맘대로, 내 프레임대로 재구성해야 진짜 내 것이 됩니다."

공부든 일이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순서'의 노예가 되어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하려면 순서를 내 맘대로 파괴하고, 나만의 프레임으로 재구성해야 합니다. 순서가 필요 없는 이유를 상황별로 비교해 볼까요? (A는 비효율, B는 효율입니다)

[상황 1: 책을 읽을 때]

A (순서 집착형): 귀중한 정보를 놓치기 싫어 프롤로그부터 꼼꼼히 읽는다. 이해 안 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 결과: 초반에 지쳐 다 못 읽거나, 다 읽어도 핵심을 모른다.

B (순서 파괴형): 목차로 구조를 파악하고, 주제부터 찾거나 재밌어 보이는 곳부터 읽는다. 이해 안 되면 빠르게 넘어간다. 앞뒤로 이동하며 여러 번 읽는다. → 결과: 쓸데없는 곳에 힘을 빼지 않는다. 핵심 내용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든다.

[상황 2: 인강을 들을 때]

A: 강의를 다 듣고 복습한 뒤 문제집을 푼다. → 결과: 강의 이해 못 하면 막힌다. 문제 틀리면 자괴감 든다. 복습 부담에 마음이 무겁다.

B: 뭐가 중요한지 알기 위해 문제집을 먼저 본다. 못 푸니까 해설과 같이 본다. → 결과: 중요한 걸 알고 강의를 들으니 강약 조절이 된다. 이미 머리를 굴려봐서 개념 이해도 잘 된다. 아는 건 넘어갈 수도 있다.

[상황 3: 시험을 칠 때]

A: 1번부터 꼼꼼히 푼다. 어려운 문제도 못 넘긴다. → 결과: 초반에 멘탈 붕괴. 뒤에 있는 쉬운 문제도 놓쳐서 실패.

B: 전체를 훑어보고, 쉬운 것부터 먼저 푼다. → 결과: 점수를 쌓아가며 안정감 획득. 나중에 어려운 문제 풀 때 압박감이 덜하다.

차이가 보이시나요? 대부분 A처럼 접근합니다. 보편적인 순서를 벗어나는 것에 심리적인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죠. 이 심리를 이해하고 벗어나는 메타인지가 필요합니다. 특히 양이 방대한 성인 공부에서는 효율을 위한 순서 감각이 필수적입니다. (반면 양이 적은 고등학교 공부는 깊이가 중요해 능동 감각이 필요했죠.)


4. 인풋 추가 방법: 라벨링과 얼음 공부법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기술 하나만 더 알려주세요."
"라벨을 붙이고, 얼음 위를 걷듯이 공부하세요."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인풋(Input)에서는 핵심 키워드를 숙지하고, 아웃풋(Output)에서는 키워드를 조합해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추가적인 인풋의 방법을 전달드립니다. 다음 방법들을 활용해 보세요.


1) 라벨링(Labeling) & 그룹핑(Grouping) 정보에 꼬리표(라벨)를 붙이세요. 육하원칙, 문법 구조, 문장 단위 등으로요. 그리고 공통점을 발견해(시간, 공간 등) 그룹으로 묶어줍니다.


2) 새치기 작업 (순서 재배치) 라벨링과 그룹핑이 끝났다면 순서를 바꿔버리세요. 스토리텔링을 위해, 인과관계를 위해, 혹은 타임라인에 맞춰서 정보를 재배치(새치기) 하는 겁니다. 이것이 진짜 내 지식이 되는 과정입니다.


3) 얼음 공부법 부담 갖지 마세요. 가장 쉬운 부분만 먼저 외우고 넘어가기. 마치 깨지기 쉬운 얼음판 위를 걷듯, 딛기 쉬운 곳부터 밟아나가는 것이죠.



정보 습득은 결국 키워드 싸움입니다. 정보를 시험에 국한하자면, 서술형은 키워드의 논리적 연결을, 객관식은 키워드 간의 관계와 오답 소거(아닌 것을 지우기)를 묻습니다. '왜'에 대한 대답이 명확하고, 2번부터 OX 판단이 가능하다면 당신은 이미 합격권입니다.

이제 정보 습득 방법(Input)과 전략(Mindset)까지 세웠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이 모든 것을 밖으로 꺼내어 상대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 상황에 따라 골라 쓰는 아웃풋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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