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실마리.
저는 미팅을 위해 진료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원장님의 책장을 가만히 관측하곤 합니다. 그분이 평소 어떤 정보에 관심이 많으시고, 단어를 수집하며, 어떤 문장에 매료되어 삶의 궤적을 그려왔는지 그 맥락을 파악하고 싶어서지요. 며칠 전 미팅에서도 원장님의 책상 한편에 놓인, 모서리가 닳아버린 낡은 인문학 서적 한 권이 유독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업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저는 조심스럽게 그 책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원장님, 저 책에 담긴 '칭찬'에 관한 구절을 저도 참 좋아합니다. "라고요. 찰나의 침묵 뒤에 원장님의 눈빛이 아이처럼 반짝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원장님은 영업에 대한 이야기보다 본인이 평생 지켜온 철학을 먼저 들려주기 시작하셨습니다. 공통의 언어를 찾는 일은 억지스러운 설득보다 훨씬 강력하게 마음의 빗장을 열어주더군요. 상대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먼저 읽어내고 그 흐름에 올라타는 것, 영업인으로서 중요하지 않나 조심스래 생각을 합니다.
#관측 #언어 #공감 #미팅 #통찰 #맥락
[소개]
아니겠지만, 혹여 제가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소개 링크 참고해 주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