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쓰임새

나의 아픔에도 쓰임새가 있다면

by nabiee 노은

내가 고통스러울 때는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았다


굳이 이랬어야 했는지
왜 나는
단 한 순간도
달콤했던 적이 없었는지


그러다 문득
내 아픔의 역사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디딤돌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등불이 될 수 있다면


그 아픔의 시간 역시
그다지
썩 나쁘지만은 않았음을
깨닫고 나니


조금은
견딜 만해졌다


그렇게
너에게
언젠가
등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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