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자유와 책임 사이, 글쓰기의 무게

by 하얀 오목눈이

작가가 된다는 건

막연히 자유로운 삶을 뜻하지 않았다.


글을 쓰는 시간은 늘 내 마음대로지만,

그만큼 책임도 따라왔다.

한 줄의 문장이 누군가에게 닿을 때,

그 여운이 내 손끝을 스치며

자유와 무게를 동시에 느끼게 했다.


웹소설 작가로 합격했을 때,

솔직히 설렘보다는

“이제 더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먼저였다.

읽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 기대 속에 글을 놓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마음 한쪽에서는

도서관에서 조용히 글을 쓰던 날들이 떠올랐다.

그때처럼, 혼자 있어도 괜찮았고,

누가 읽든 말든 나는 글을 붙잡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자유는 책임과 함께 오는 것이고,

책임은 자유를 더 소중하게 만든다는 것을.


글을 쓰면서 나는

나를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독자도, 나 자신도,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작가로서의 삶은

환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무게를 기꺼이 안고,

매일 다시 쓰기로 선택하는 순간,

작가가 된다는 것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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