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내 글을 만났을 때

첫 반응, 설렘과 긴장의 경계

by 하얀 오목눈이

웹소설 작가로 합격하고 처음 글을 올렸을 때,

나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몰려왔다.


‘읽힐까?’

‘마음에 들까?’

작은 화면 속 숫자가 마음을 쿡쿡 찌르듯,

조회수와 좋아요를 확인하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첫 댓글을 봤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건

도서관에서 혼자 글을 쓰던 시간이었다.

누구도 읽지 않아도,

조용히 꿈을 키워온 그 시간.


그때의 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반응도 없었을 것이다.


한 줄의 댓글, 작은 ‘좋아요’에도

감정이 크게 흔들렸다.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또 책임감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웹소설은

즉각적인 반응과 피드백이 있는 글쓰기였다.

그전에는 없던 긴장감과,

그전에는 없던 성취감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리고 깨달았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성장한다는 건

혼자서 쌓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눈과 마음 속에서

글이 살아남을 때 완성된다는 것을.


이제 나는

글을 쓰며 혼자만의 세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독자가 있어야 글이 더 단단해지고,

더 생생해지고,

나 자신에게도 솔직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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