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 사이, 작가의 꿈이 자란 자리”

“도서관에서 시작된 꿈”

by 하얀 오목눈이

나는 작가가 되기 전, 도서관에서 근무했다.

책을 정리하고, 손님에게 자료를 안내하고, 조용히 책장을 오가던 날들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두 가지를 배웠다.

하나는, 책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다른 하나는, 사람이 책을 만나기 위해서는 늘 선택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낮에는 이용자들의 발걸음을 지켜보고,

밤에는 퇴근 후 작은 공책에 글을 끄적였다.

도서관의 공기 속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작가라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누군가의 관심을 바라지 않아도

글 속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든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


그 시간은 나에게 두 번째 계기였다.

첫 번째 계기는 학창 시절, 문학 선생님과의 만남이었고,

두 번째는 도서관에서의 일상이었다.

조용히 책과 사람 사이에 서서,

나는 다시 한 번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언젠가 이 글들을 세상에 내보이겠다.”


그리고 조금 뒤, 그 다짐은 현실이 되었다.

작가가 된 뒤에도, 나는 버킷리스트 하나를 더 기록해 두었다.

웹소설 작가로도 글을 쓰는 것.

그리고 결국, 도전 끝에 합격했다.


그 순간은 특별했다.

도서관의 조용한 공기 속에서 시작된 꿈이,

눈앞에서 현실로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나는 조금 더 단단해졌고,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


책과 함께한 시간, 글을 붙잡은 시간,

그리고 또 다른 장르로 도약한 시간까지.

모든 순간은 이어져 있었고,

나는 그 연결 속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기쁨을 새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