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지 않아도, 다시 살아보게 하는 이유
내일이 무서울 때가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감이 오지 않을 때.
그럴 땐
미래를 바꾸겠다는 생각 대신
내일을 덜 무섭게 만드는 것부터 찾는다.
나에게 그건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물 한 컵이었고,
잠들기 전 읽는 몇 줄의 글이었고,
아무에게도 보내지 않는 메모 한 장이었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한다.
우리는 종종
인생이 바뀌어야만
숨이 트일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은
숨이 트여야
인생을 다시 바라볼 수 있다.
내일을 견디는 데 필요한 건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작은 안전지대다.
실패해도 괜찮고,
아무 성과가 없어도
나를 책망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
혹시 오늘
하루를 버티느라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였다면
이 질문 하나만 가져가도 좋겠다.
“내일을 조금 덜 무섭게 만들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대답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거창하지 않을수록 좋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오늘 밤을 조금 덜 무서운 마음으로
넘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