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

by 한동수

당신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아주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예고도 없고,

준비할 틈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이쯤이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나도 그랬다


나는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다.


잘 되지 않는 날들이

계속 쌓일 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노력이

혼자만 남았을 때.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이걸 왜 계속하고 있지?”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의 정체


이상하게도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은

대부분 열심히 해본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아프지도 않았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그 마음을

나약함이라고 부르지 않게 되었다.


그건

지금까지 진심이었다는 증거였다.


버티는 날들은 조용하다


영화처럼

극적인 반전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아무 일도 없는 날이

계속 이어진다.


그 조용한 시간 속에서

사람은 흔들린다.


하지만

그 흔들림 안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의미가 된다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 같지만,


어느 날 돌아보면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 놓았다는 걸 알게 된다.


포기하지 않은 날들은

늘 뒤늦게

가치를 증명한다.


그러니 오늘만은


오늘 하루만은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만둘지,

계속할지는

내일의 나에게 맡겨도 된다.


오늘의 나는

그저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은 한 문장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당신이 잘못 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정말로 가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가끔 그렇다.


그래도 우리는

오늘을 지나

내일로 간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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