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전이라는 자리
2026년 대교 공채 성우.
이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아직도 마음 한쪽이 조금 떨린다.
처음 도전하는 공채라는 사실만으로도
설렘과 긴장이
함께 찾아오기 때문이다.
첫 도전이라는 자리
아직 나는
완성된 성우도,
확신으로 가득 찬 사람도 아니다.
대본을 읽으며 흔들리고,
연습하다가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괜히 밤에 이런 생각도 한다.
“과연 내가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이 질문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이 길 위에 서 있다는 증거라는 걸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
도전하면서 알게 된 것
이번 공채를 준비하며
나는 성우라는 직업을
단순히 ‘잘하는 목소리’로 보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의 하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목소리,
지친 마음을
잠시라도 쉬게 해주는 소리.
그게 내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만약 합격하게 된다면
아직 결과를 말하기엔 이르지만,
만약 이 도전 끝에
합격이라는 순간이 온다면
나는 꼭 이런 성우가 되고 싶다.
밝은 목소리로
누군가의 하루를 비춰주는 사람,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안도감을 전하는 목소리.
잘난 위로나 거창한 말이 아니라
“괜찮아, 오늘도 잘 버텼어”라고
말해줄 수 있는 성우.
지금의 나에게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첫 도전은
이미 나를 조금 성장시켰다.
도망치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대본을 들고 연습한다.
아직은 준비 중이지만,
언젠가는
내 목소리로 희망을 전하는 날을 믿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