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 전 세계의 시선

지지와 요구

by 하얀 오목눈이

어머니가 중환자실에서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동안

나는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반응을 확인하고 있었다.


뉴스 기사, SNS, 커뮤니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서도

내 사연을 다루고 있었다.


“한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사건,

피해자의 용기 있는 폭로가 전 세계로 확산”

“법과 진실을 요구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


영문 기사와 번역본이 쏟아졌고

해외 독자들의 댓글과 메시지가 이어졌다.


“힘내세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You are incredibly brave. Keep fighting!”

“Justice for your mother!”


나는 화면을 보며

숨을 고르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민수가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신입… 이렇게 많은 사람이 너와 함께 있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응… 이제 혼자가 아니야.”


그리고 집회 소식이 이어졌다.

서울 시청 앞, 광화문, 부산, 대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가해자의 처벌과 책임 있는 처리를 요구했다.


플래카드와 손팻말,

피켓에는 내 이름과 어머니의 사고 사실이 적혀 있었다.


“가해자를 처벌하라!”

“진실을 밝혀라!”

“피해자의 권리를 지켜라!”


나는 화면을 통해 집회 모습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와 어머니를 지켜주는 듯했다.


팀장님과 동료들도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신입, 잘 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

“우린 항상 네 편이야.”


그러나 가해자의 측근과 정치적 압력 또한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이제 내 시선은 단 하나였다.

어머니를 지키고,

진실을 밝히고,

가해자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


밤이 되자,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도시의 불빛은 평온했지만

거리 곳곳에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나는 손에 쥔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속으로 다짐했다.


“…세상이 뭐라 하든,

진실과 정의를 향한 우리의 목소리는

더 크게 울릴 거야.”


그리고 조용히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

“…엄마,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이제 우리는 혼자가 아니에요.”


전 세계와 함께하는 지지,

거리 곳곳의 요구와 응원.


그 모든 것이 나에게

더 큰 용기와 결심을 주었다.


어머니를 위한 싸움은

이제 더 이상 나만의 싸움이 아니었다.

세상이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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