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한 기회가 목소리로 이어지기 까지

목소리로 이어진 기회, 그리고 한 번의 밤

by 하얀 오목눈이

어떤 순간은

생각보다 갑자기 찾아온다.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어서가 아니라,

그동안의 시간들이

조금씩 쌓여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


이번 일이 그랬다.


나는 그동안

혼자서 꾸준히 연습해왔다.


녹음을 하고,

다시 들어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보다는,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그 과정이 길어질수록

한 가지 생각이 계속 들었다.


‘누군가에게 제대로 배우고 싶다.’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듣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정말로 찾아왔다.


투니버스에서 활약하고 계신

강새봄 성우님.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연기해오신 분.


게임, 애니메이션, 극장판까지.

그 폭이 넓은 만큼

경험도 깊은 분이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일정을 문의드렸다.


솔직히 말하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워낙 바쁘신 분이기 때문에

쉽게 시간이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예상과 달랐다.


“가능합니다.”


그 한마디를 보는 순간,

잠깐 멍해졌다.


‘정말… 된다고?’


믿기지 않는 느낌과 동시에,

기대감이 한 번에 밀려왔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의 일정이 잡혔다.


4월 30일,

저녁 9시.


치지직 채널

‘사과 세레스’에서.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성우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부터,

공채 시험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들,

그리고 실제 대본을 활용한 라이브 피드백까지.


그야말로

‘현장에 가까운 경험’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나는 지금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여러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방송이 시작되고,

대본을 펼치고,

내 목소리로 연기를 해보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듣는 순간.


그건

단순한 연습이 아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솔직히

조금 긴장도 된다.


내 목소리를

직접 들려준다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바로 듣는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피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그 과정을 제대로 겪어보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은

편한 곳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이 기회는

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나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그 부족함을 알고 있다는 건,

이미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송은

나에게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혼자 해왔던 연습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그 답을 조금은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설렘과 긴장,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까지.


그 모든 감정이

지금 나를 움직이고 있다.


나는 그날,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잘하려고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 배우는 시간으로.


그리고 그 경험을

또 다음으로 이어갈 것이다.


4월 30일, 밤 9시.


그 시간은

아마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 목소리가

처음으로

조금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 날이니까.


그리고 그 시작을

나는 지금,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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