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쓸 말이 없는 날...오늘만..._인내 없는

by 오인환


쓸 말이 없는 날... 오늘만 그냥 넘어갈까. 정말 오랫만에 맥주도 한 잔 했고, 시간도 11시 반이나 된 것이.. 오늘만 넘기면 될 것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알딸딸...' 한 것이 딱! 이 닦고 자면 좋을 것 같은데, 어쩐지 키보드를 투닥 거리면서 '쓸 말 없다'는 주제로 2천자는 쓰지 않을까 싶다.



복리곱셈은 시간이 쌓일수록 기울기가 더 가파르게 된다는 것으로 힘을 얻는다. 마지막 곱셈이 '0'이면 얼마나 쌓여 있던 '0'이 된다는 것으로 위기감을 얻는다. 철학자 '토마스 홉스'은 '인내 없는 열정은 광기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꽤 공감된다. 예전 '리더'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


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커다란 광장에 수십명의 사람이 걸어 다닌다. 그 광장에 한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난데없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춤을 추던 사람을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는 10분이고 20분이고 끊임없이 춤을춘다.



대략 한 시간이 지나자, 그 곁을 지나가던 다른 사람이 그와 함께 춤을 춘다. 그렇게 광장에는 두 사람이 미친 듯이 춤을 춘다. 사람들은 그 두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본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난다. 그 둘은 춤을 춘다.



30분이 지나자, 다른 둘이 합류한다. 네 사람이 춤을 춘다. 금새 주목 받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15분 뒤에는 여덟이 춤을 춘다. 5분 뒤에는 열 여섯이 됐고, 3분 뒤에는 서른 여섯이 됐다.



2시간도 지나자 않았는데 이 광장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춤을 춘다. 이제 사람들은 춤을 추지 않는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본다. 처음 한 시간 동안 혼자서 외롭게 춤을 추던 이. 우리는 그를 '리더'라고 부른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가장 먼저 시작할 것', '유일한 일을 할 것', '꾸준할 것'이다. 적막한 광장에서 혼자 춤을 추던 이는 혼자서 유일하게 고독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꾸준해야 한다'. 리더로 자청한 사람이 5분 정도 춤을 추다가 멈춘다면, 분명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 당했을 것이다. 다만 자신과 함께 할 최초의 한 명, 두 명, 네 명을 찾고 점차 영향력이 확대되자, 그것은 선구자가 됐다.



사람에게는 군중 심리라는 것이 있어서, 어느 궤도까지만 올라가면 리더의 영향력은 자동으로 작동한다. 광장의 대부분의 춤을 추고 있을 때, 리더는 춤을 추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의 행동에 영향을 받고 춤추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복리는 처음에는 늘어나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답답하지만, 그것이 탄력을 받는 순간부터 무시무시해진다.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날 때는 1시간이 걸리겠지만 16명에서 32명으로 늘어나는데는 3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는 재빠르게 두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는 빠르게 멈추고 약간의 이상한 시선만 감수하면서 살아가는 것. 다른 하나는 자신을 모방하는 다수가 생길 때까지, 그 미친 짓을 계속하는 것.



사람들은 결과가 그럴듯해지는 순간부터 '바보 같은 일'을 '위대한 일'이라고 포장한다. 단돈 천 달러로 날아가는 구조체를 만들겠다는 고졸 형제를 당시 학자들은 비웃었다. 라이트 형제다. 금속 학자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1회용 면도기도 질레트는 발명했다. 잘난 전문가들은 상상도 못한 '전자레인지'를 발명한 것은 초등학교만 졸업한 시골 출신 '퍼시 스펜서'였다.



될 때까지 하는 일을 '똑똑한 사람'은 견디지 못한다. 어느 정도 바보 같은 구석이 있어서 실패도 실패인줄 모르고, 창피한 줄도 모르는 그런 아둔함이 될 때가 있다. 인생 너무 계산적이고 계획적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잊고 그냥, 하던 관성에 몸을 싣는 일도 중요하다. 왜 하는지,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든지, 모두 잊고. 지금 멈추면 '광기'가 되지만, 다수를 얻고 멈추면 '리더'가 된다.



쓸말 없는 주제로 벌써 2천자가 채웠다. 이렇게 또 겨우 하루가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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