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부티가 질문했다
법회 중 나이 많은 수행자 하나가 일어났다. 수행자의 이름은 '수부티'다. 수부티는 싯다르타의 10대 제자중 하나다. 그는 원래 '샤바스티'라는 도시에서 상업에 종사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다 앞서 말한 '수다타'라는 인물이 싯다르타에게 '수도원'을 만들어주자, 그 수도원에서 싯다르타를 알게 된다. 그 뒤로 그는 영감을 얻고 승려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오른쪽 어깨에 걸쳐 있던 옷을 고쳐 입었다. 이윽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두 손바닥을 합한다. 그리고 물었다.
"존경하는 스승님, 스승님은 저희를 잘 보살펴 주시고 저희에게 당부하시고 맡겨 주십니다. 그런데 스승 님.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어찌하면 저희가 모든 것을 올바르게 깨닫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요? 또한 그 마음이 변치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구자비로 떠오르는 잡념과 다양한 감정에서 오는 번뇌는 또 어떻게 끊어 낼 수 있을지요? 질문 드립니다. "
이에 싯다르타는 답했다.
"기특하구나. 네가 말한 바와 같이 하나 더 당부하겠다. 알려줄테니 잘 들어 보거라. 너희들이 모든 것을 올바르게 깨닫고 지혜를 얻으려면 지금부터 내가 알려주는데로 해야한단다. 알겠느냐?"
"네, 알겠습니다. 듣고 싶습니다."
한자
善現起請分 第二
선현기청분 제이
時 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世尊
시 장로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희유세존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여래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세존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응운하주
云何降伏其心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聽
운하항복기심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當爲汝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世尊 願樂欲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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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현이 법을 청하다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계시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웃옷을 바른쪽 어깨에 벗어 메고 바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 공경하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시옵니다.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모든 보살들에게 잘 당부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녀인의 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깨달은 마음을 어떻게 머물며 번뇌의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아야 하겠나이까?"
부처께서 말씀하셨다. "갸륵하고 갸륵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느니라. 너희는 이제 자세히 들으라. 이제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연설하리라. 선남자, 선녀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깨달은 마음을 이와 같이 머물고 그 번뇌의 마음을 이와 같이 항복받을 지니라"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듣고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