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발] 뻔하지만 여전히 자극받는_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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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자기 계발서는 거의 비슷하기는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알지만 잊고 지내는 다양한 명언과 이야기들을 모아둔 글은 이 책이 아니더라도 다른 책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자기 계발서가 원래 그러하다. 하지만 정확히 두 번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죽은 시계처럼 자기 계발의 역할은 언제라도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받고 싶은 순간에 읽었을 때 엄청난 매력이 있다. 이 책은 이마트에서 아이들과 쇼핑을 하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다. 나는 휘리릭 하고 책장을 넘겨보다가 내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한 줄이 있더라도 그 책을 구매하곤 한다. 이 책이 그러하다. 책을 구매한 것은 작년 여름쯤 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읽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아무런 자극을 받을 필요가 없을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저 그럼 자기 계발서 한 권 더 읽은 느낌이었겠지만, 내가 다시 자극을 받아야 할 시기에 이 책을 읽은 것이다.

최근 한의원에서 '림프해독' 처방을 받았다. 음식을 너무 자극적으로 먹는 까닭으로 몸이 많이 무겁고 예전과 같은 에너지가 발산이 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받은 처방이었는데, 어쩐지 몸은 가벼워지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지 예민해지고 힘이 없다. 휴일 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짬짬이 읽을 책을 구하다 보니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책은 약간은 뻔해 보이지만 역시나 자극을 주기는 충분했다. 책의 기본 소재는 아무래도 '긍정적이어라'인 듯하다. '긍정'은 나의 삶의 모토이다. 하지만 어쩐지 여러 가지 개인사들이 겹치며 긍정적이지 않게 변해가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책을 읽기도 하고 치료를 받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 달라지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한다. 살면서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가장 자극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지만, 그런 누군가를 찾기 힘들다면, 예전의 나의 모습 중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면 더 좋은 것 같다. 20대의 나는 꽤 강박적일 만큼 자기 계발에 열성이었고 긍정주의자이며 행동파였다.

나이가 많진 않지만 한 해와 한 해가 지나가면서 예전의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는 듯할 때면, 자기 계발서 보다 더 자극을 주는 것은 나의 오래된 일기인 듯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지난 나의 일기도 들춰보았다. 그때의 나는 긍정과 발전으로 지금의 나를 자극한다. 다시 자극을 받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꽤 하는 일이 많다 보니 꾸준한 일기를 쓰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의 일기는 꾸준하게 매우 디테일했다. 덕분에 나는 잊힌 기억을 언제라도 불러올 수 있다. 이 책이 아니라면 나는 나의 일기장을 들쳐 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루 종일 한글로 된 책을 원 없이 읽었으면 좋겠다'라는 나의 그 당시 소원은 지금 이루어졌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법이다. 가끔은 그때의 내가 그립기도 하지만, 그때의 소원을 이룬 지금을 허투루 보내선 안 되겠다.

오늘은 아이들이 함께 있느라 독후감이 정신없다. 이 책은 대략 3시간 정도가 걸렸다. 특별하진 않지만 나름 자극을 주긴 충분한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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