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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발] 화력발전이냐, 수력발전이냐,_비상식적 성공 법

by 오인환

생각대로 하면 된다. 간단하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벌면 되고, 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공부를 하면 된다. 살을 빼고 싶으면 살을 빼면 된다. 간단한 논리다. 그러나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 다른 자아의 개입 때문이다. 부딪치는 두 개의 자아. 해야 하는데 하기 싫다. 모순된 감정이 치열하게 싸운다. 외부의 적을 두고 내부끼리 싸운다. 타고 있는 배가 가라 앉고 있으면 '오월동주'라고 일단 배부터 띄우고 봐야 하는데 이 멍청한 자아는 서로 싸우다가 에너지를 모두 써버린다. 그러니 외부에 쓸 에너지가 없다. 두 개의 모순된 자아이 욕망을 갖는다. 욕망은 치열하게 싸운다. 이후 무게감이 더 있는 쪽으로 기울여진다. 불필요한 싸움이 지속된다. 속도는 느려진다. 에너지는 소모된다. 하는 것 없이 피곤하다. 결국 어느 한쪽이 깨끗하게 포기하고 물러서야 한다. 한쪽 자아는 다른 자아에 완전 굴복하여 '찍'소리도 낼 수 없어야 한다.

갈등과 고민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정신 작용이다. 이유는 이렇다. 뜨겁게 타오르는 난로가 있다. 거기에 손을 얹을까,말까. 딱 3초만 손을 얹는다고 해보자. 갈등해보자. 주어진 선택지는 둘이다. 얹을 수도 있고 얹지 않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고민해보자. 모든 사람은 갈등없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손을 얹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이렇다. 손을 얹으면 10만원을 준다. 갈등해보자. 고민해보자. 아직도 갈등하는 사람은 없다. 이제 금액을 10배씩 올려보자. 100만원을 준다고 해보자. 갈등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가치간과 상황이 적합한 이들은 갈등을 시작한다. 다시 1000만원이다. 갈등해보자. 다수의 사람이 갈등할지 모른다. 이제 다음 단계는 1억이다. 기울어진 양팔 저울에 무게추를 조금씩 추가해가며 균형을 맞춰보자. 그러다 갈등이 생겨나는 그 구간. 그곳이 그것의 가치다. 다시말하면 갈등은 완전히 균형 잡힌 선택지 사이에서 발생만 한다. 뭐가 되더라도 그 균형이 적절하게 맞았다는 의미다. 본능적 선택이 아니라, 선택의 과정이 이성으로 넘어갔다면, 그냥 아무거나 해도 된다. 다시말해 본능적으로 선택하거나, 아무거나 선택하거나 두 가지 경우 밖에 없다.

저울의 무게는 무조건 더 무거운 쪽으로 기울어진다. 손을 난로 위에 얹은 사람이 있다. 뺄까, 말까. 굳이 뺄 필요가 없다면 그냥 대고 있을 것이다. 난로의 온도가 견딜만하기 때문이다. 선택은 합리적으로 발생하고 그 결과물이 지금의 우리다.

현실이 가난하다면, 가난의 현실이 버틸만 하기 때문이다.

"Too good to be the best"

최고가 되기에는 너무 좋은 상태.

복수, 증오, 열등감, 상처 등. 그것으로 벗어나고자 발악하고 있다고

굳이 나서서 다른 단계로 올라가려면 번거러움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루틴을 깨야하고 잠을 줄이거나 새로운 사람 혹은 상황을 맞이 해야 할 수도 있다. 대체로 그것의 무게와 그냥 조금 불편하지만 가난한 상황에 머무는 것과의 무게는 적당히 균형을 가지다가, 언제나 머무는 쪽으로 기울어진다. 그 편이 훨씬 낫다는 판단이 이기기 때문이다. 고로 무언가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아주 철저하게 바닥을 경험해야 한다.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라는 도서가 있다. 종이 위에 쓰면 이루어진다는 설정이다.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 성공 법칙'도 비슷한 말을 한다. 쓰면 이루어진다, 생각하면 이루어진다, 상상하면 이루어진다는 설정은 다양한 자기계발서에서 다룬다. 그 실례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정말 글 위에 글을 쓰거나 상상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행동을 능동적으로 취하는 이들의 경우 대체로, 기울어진 저울을 가지고 있다. 이미 글을 쓰는 능동적인 자세를 취할 만큼 변화를 갈만한다. 이들은 마음이 하는 두 가지에 갈등하지 않는다. 본능처럼 선택해 나간다. 쓰는 행동은 뇌를 속인다. '확언효과'도 마찬가지다. 이미 이루어진 것 처럼 행동하면 이루어진다. 뇌는 현실과 이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뇌를 속이면 뇌는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왜 움직이는가. 사람을 움직이는 강한 에너지에는 '선과 악'이 없다. 수력발전이냐 화력발전이냐는 전기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다.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를 얻는지 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아는 것이며 강한 저울의 한쪽에 묵직한 무게추를 달아 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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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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