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9일 충청남도와 홍성군에 잼버리 대원들이 보내졌다. 태풍 카눈을 피해서다. 이중에는 예맨 대원 175명을 홍성군 혜전대 기숙사에 배정하기로 했다. 고로 기숙사 청소를 점검하고 환영 현수막을 준비했다. 또한 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출장 뷔페 음식을 마련했다. 재밌는 사실은 사실 예맨 대원들은 이날 한국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 또한 당일 오후 9시가 넘어서 확인했다. 입소 환영을 위해 홍성군수와 혜전대 총장, 충청남도 공무원, 홍성군 공무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멘 대원들이 한국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1시간 뒤인 10시 이들은 현장에서 철수 했다. 예맨 대원들을 위한 뷔페 음식은 모두 폐기 됐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9일 낮 12시 46분, 전라남도 순천 서면 운평리 도로에서 관광버스와 순천시내버스가 충돌했다. 관광버스에는 조기 퇴영한 스위스 잼버리 대원 3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스위스 대원 3명이 타박상을 입고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원들은 숙소가 없어 순천에서 1박을 했던 인원들이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의회 소속 군의원 10명과 사무국 공무원 4명은 8월 30일 부터 9월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말리에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간다. 이 출장에 사용되는 비용인 숙박비, 항공비 등의 경비는 4000만원 이상으로 전액 군비로 사용된다.
개인적으로 이슈성이 강한 내용은 다루지 않으려 한다. 초전도체가 이슈가 됐을 때도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류 관한 뉴스도 다루지 않았다. 특히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지 않으려 한다. 그런 이유로 뉴스도 되도록 보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잼버리 관한 내용은 도가 지나쳐서 다루지 않을 수가 없다.
9억원을 투입한 잼버리 메타버스는 가입률이 3%다. 1100억을 쓰고도 행사 뒷수습으로 중앙정부와 민간기업, 봉사자들을 총동원하는 모습도 아이러니다. 본 업무를 하던 공무원들의 업무를 중단하고 국력을 총동원하여 뒷수습하는 모습도 참 후진적이다. 잼버리 사업비 중 인건비는 740억으로 절대 다수다. 이들은 1인당 수 천 만원하는 연수 비용을 국비로 제대로 된 보고서도 작성하지 않고 관광지를 다녔다.
일본함대를 향해 포를 쐈더니 '콩'이 들어 있는 연습용 포탄이 떨어졌다는 청나라 후기 모습이다. 일단 예산 편성을 최대한 부풀리고 이후 방만하게 행정하는 구조적인 대한민국 행정의 모습이 여지 없이 나온다. 1인당 수 백 만원은 들어간다는 잼버리 행사에는 '선진국 청소년'만 오는 것은 아니다. 아이 하나를 보내기 위해, 가족과 친지가 돈을 모아 보냈을 청소년도 많다. 이 기회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확실히 알릴 좋은 기회다. k팝이나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됐다. 이런 문화적인 열풍은 국민 중 한 사람으로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것들이 굉장히 포장된 내용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하...
무능도.. 이런 무능이...
이건 대한민국이 전 세계로 사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