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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Mar 03. 2024

[생각] 반드시 이성이 이기는 것은 아니다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


무적의 적수를 이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고귀한 이상을 위해 죽는 것.


잘못을 고칠 줄 알며,


순수함과 선의로 사랑하는 것.


불가능한 꿈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믿음을 갖고, 별에 닿는것.



-돈키호테' 중에서



 결말을 알고 행하는 것이 바보 같을 때가 있다. 당연한 것이 진행해보나마나 해도 일을 더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는 경우가 있고, 눈에 훤한데도 모르쇠하고 나아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남들이 그의 행동을 비웃을 때, 


결코 그의 '이성'을 비웃어서는 안된다. 그가 그렇게 행하는 이유는 이성적 판단이 미숙해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해봐야 변하지 않을 걸 알면서 하는 그런 것은 '논리'와 상관없다. '논리'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자존감'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 이것을 '감상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낭만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자존감이 이성을 뛰어 넘었기 때문이지, 그의 이성이 상대보다 하찮기 때문은 아니다.



 이성적으로 따지고보면, 우리 모두는 10만 년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 기껏해봐야, 우리 후대의 고등 생물체가 운좋게 발견된 우리 종족의 사체를 발견해다가 엉치뼈로 '키'와 '성별'이나 밝혀내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하는 거의 모든 행동은 거시적으로 볼 때, 대부분 의미가 없으며 의미는 좁힐수록 나타날 뿐이다. 다만 그것을 좁히고 좁히고 좁힌다면 결국은 행동하는 자의 '철학'이 결국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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