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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Mar 12. 2024

[역사] 민주주의는 본래 시끄러운 것_한국사3 근현대사

 얼마 전,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영화 평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 역사는 정치와 닮아, '선과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시선이 존재할 뿐이다. 나의 정치적 성향은 밝히지 않겠다. 다만 '정치적 신념'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시선으로 현상을 보고자 한다. 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비록 그것이 이기적인 행동이라 하더라도 그렇다. 따지고보면 모두는 이기적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국가는 국익을 위해 움직이지, 전 인류적 평화를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오로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다. 개인은 개인을 위해 움직이고 자기가 속한 집단은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비록 윈윈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향해 타협해 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두 각자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사회는 이런 이해관계를 조정해가며 발전해 간다. 수천년 간 이런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방법은 '폭력'이었다. '폭력'과 '전쟁'이라는 수단을 '법제화'하여 그나마의 문명적 제도로 바꾼 것이 민주주의다.

 대상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다양하다. 특이 이런 인물이 우리 현대사에는 많다. 다양한 평가가 가능한 이유는 복잡한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이유로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국전쟁'이라는 영화가 이슈가 됐다. 영화는 보지 못했다. 이 영화가 논란이 됐던 이유는 '이승만'에 대한 평가 때문이다. 이처럼 현대사에는 다양한 평가가 가능한 인물은 여럿 있다. 이들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에 매몰되지 않고 상대가 어떤 평가를 하고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진심을 들여 쳐다보면 내가 갖고 있던 신념과 가치관이 때로는 고집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단순히 첫 주장을 굽히지 않아야 한다는 '아집'만 남는다.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은 상당히 편향적이다. '알고리즘'은 관심사를 분류하여 선별 제공한다. 현대인은 점차 더 고립된다. 자신의 세계관에 맞는 사람들과만 비슷한 이야기를 하며 관점에 논리를 더해 갈 뿐이다.

 최근 이슈가 된 '의사 증원'도 마찬가지다. 모두 입장에 대한 '시선'을 갖고 있다. 합리적인 이유는 자신에게만 있다고 여긴다.

 원래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록 좋다. 모두가 숨죽이고 있는 사회보다는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적극 주장하는 사회가 더 건강한 사회다. 물론 방법에 있어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는 의사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다.

"나는 당신이 하는 말에 동의 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를 위해서라면 몸숨을 걸고 싸워 주겠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히며 서로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고 싸우는 일은 '민주주의'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때로 민주주의는 '다수결'이라는 꽤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독재'라는 변칙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결국 민주주의는 그럼에도 싸우고 투쟁하며 시끌 벅적하게 돌아가는 일이다. 이런 역동적인 사회는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되고 때로 많은 이에게 위기가 되기도 한다.

 생생한 강의는 꽤 지루할 수 있는 여러 주제에 대해서 만화로 엮어 볼 수 있게 해준다. 고등 학생을 위한 수험서이기도 하지만, 때로 성인이 읽었을 때, 흥미로운 소재도 많다. 생각해면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느라, 그 시기가 지나면 '두 번 다시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다양한 교재들이다.

 그런데 이런 기본 교양들은 사실 여러 인문서와 다를 바 없는 최고의 도서들이기도 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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