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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Mar 17. 2024

[계발] 비난과 칭찬에 대처하는 자세_지극히 짧고도 사

 불쾌한 말을 들으면 때로는 심각한 상처를 받는다. 현실이나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불쾌한 말은 잔잔한 마음에 풍파를 일으키고 그 하루 자체를 망치기도 한다. 일본에서 38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정신과 의사인 '토미'는 이렇게 말한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못된 사람에게는 칭찬보다 비난을 듣는 편이 낫습니다."

모두에게 인정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럴 받을 수도 없다. 살다보면 누군가의 잣대로 평가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메세지'에 큰 상처를 입니다. 그런데 공곰히 생각해보면 이렇다.

 상대에게 '칭찬'을 받는 편이 더 치욕스러울 수 있다. 칭찬은 때로 상대의 기대나 가치관에 부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내가 상대의 기대와 가치관에 부응하고 있다는 것은 상대에 따라 내가 원치 않는 모습일 수 있다.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에 주목해보자.

 추악한 범죄를 저질러도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고, 아무리 선한 행동을 하여도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범죄에 함께 연류된 공범에게는 완벽한 범죄에 대한 치밀한 계획이 '칭찬'의 대상이 된다. 반대로 선한 행동에 대해 질투만은 혹자는 '비난'을 하기도 한다.

 1944년작, 영화 '가스라이트'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 자체의 유래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미치게 만들려고 조직적으로 거짓말하고 환경을 조작하는 내용을 다룬다. 아내는 점점 자신의 기억과 정신 상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때로 칭찬과 비난은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고로 '말'은 언제나 '객관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며 타인의 평가에 너무 의존할 필요도 없다.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비폭력 저항의 아이콘인 마하트마 간디는 '누군가가 당신의 마음을 그들의 더러운 발로 걷도록 허락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정신적 자유와 순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적정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난데없이 다른 이의 마음에 들어와 헤집고 다니는 인성이라면 그들의 평가에 의기소침해질 필요는 전혀 없다. 그들의 기대와 가치관에 부흥하는 일이 되려 모욕일 뿐이다.

나를 평가한 상대의 인품은 어떤가. 

그의 능력은 어떤가. 

그의 칭찬과 비난이 곧 나의 정체성을 결정하는가.

 삶을 언제나 평탄하게 살 수는 없다. 우리는 누군가의 비난을 받기도 하고 칭찬을 받기도 한다. 때로는 비판을 받아들이고 칭찬에 감사해야 하기도 한다. 다만 어떤 비난과 칭찬이 '자아'를 흔들 정도라면 전혀 게의치 말아야 한다.

 붓다에 관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한 번은 붓다가 비난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자,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붓다는 웃으며 말했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똥을 주려 하지만 당신이 그것을 받지 않는다면 그 똥은 누구 손에 들려 있습니까."

 우리가 비난을 받아들이기로 선택한다면 마음의 문을 열고 그것을 '배움'으로 받아들이면 좋다. 다만 그 비난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비난은 결국 비난하는 사람에게 돌아간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비난'하는 사람은 종종 자신의 내면의 불안이나 부정적 감정을 다른 이에게 투사한다. 이로써 비난하는 사람은 자신의 문제로 부터 일시적으로 벗어난다. 다만 이는 단기적 불편함을 경검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기 인식 부족과 대인 관계의 문제를 만들어 결국 비난하는 사람보다 더 큰 심리적 문제나 부정적 영향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인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체성'이다. 모든 문제를 상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할 것인지의 문제다.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외부에 두고 선택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취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은 일은 아닐까.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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