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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Jun 29. 2024

[소설] MBC 드라마 블랙아웃 원작 소설_백설공주에게

 토비아스 자토리우스는 11년 만에 감옥에서 풀려난다. 그는 고향, 알텐하인으로 돌아오지만 아무도 그를 반기지 않는다. 가족의 형태는 이미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으며 그의 인생도 역시 그랬다. 그가 돌아왔을 때, 그의 마을은 역시나 작은 마을이었으며 사건 피해자 가족이 함께 사는 곳이었다. 스테파니와 로라의 실종 사건은 조용한 마을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사건의 중심에 토비아스 자토리우스가 있었다. 그는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곧 의대에 진학하여 총망받는 삶을 살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건은 하루만에 일어났고 그의 인생은 송두리채 바뀌었다.

 형사 피아와 보텐슈타인은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로 한다. 그들은 알텐하인으로 간다. 사거의 진실을 찾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마을 사람들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마을은 조용하고 작았다. 평화스러워 보이는 이 작은 마을에는 깊은 어둠이 보였다.

 기억을 상실한 토비아스는 그날의 기억을 찾기 위해 애쓴다. 그의 기억에는 두 시간의 공백이 있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그는 자신이 결백하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었다. 그러다 아멜리라는 소녀에 의해 자신의 결백이 증명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는다. 그렇게 한참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던 중, 아멜리가 실종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 사건은 11년 전 사건과 너무나 비슷했다. 피아와 보덴 슈타인은 아멜리의 실종과 11년 전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은 하나씩 벗겨진다.

 어디서 봤던가... 했던 이 소설은 꽤 오래 전, 동생의 추천으로 읽었던 추리 소설이었다. 이 소설이 2024년 8월에 M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한다. 제작된 드라마에서는 원작 소설의 복잡한 인물 관계와 비밀이 어떻게 영상으로 펴현될지 기된다. 원작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서스펜사가 드라마에서 잘 구현될 수 있을까.

 '토비아스 자토리우스'는 11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자신이 정말 결백한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었다. 기억이 사라진 부분에 대해 모호한 의심만 있을 뿐이다. 그 심리적인 갈등은 독자와 시청자로 하여금 응원을 하도록 만든다.

 평화스러워 보이는 작은 마을에 인간의 본성에 대한 추악함을 잘 보여주는 이 소설은 하나하나 안개가 걷히는 바와 같은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다시 읽어보니 이 소설은 단순한 추리 소설은 아니다. 인간의 본성과 우리 사회를 축소한 축도처럼 보여진다. 겉은 평화스럽지만 그 속에는 질투와 증오, 복수심이 가득차있다. 사회라고 말했지만, 개인의 외면과 내면도 비슷하다.

 우리는 겉으로 말끔한 척 살아간다. 체취를 감추기 위해, 향이 나는 샴푸와 비누, 향수를 뿌리고 화장을 하거나 세련된 옷을 차려 입기도 한다. 그 속에서 우리가 담고 있는 '열등감'과 '증오', '자격지심', '질투'들이 세어나가지 않도록 철저한 거짓을 거트로 두른다.

 이 소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드라마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접하고 그 메시지에 공감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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