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생각해보자.
100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해보자. 이 돈을 20년 간 둔다면 얼마가 될까? 20년 후에도 여전히 100만원 일 것이다. 그러나 가치는 어떻게 될까? 훨씬 줄어들 것이다. 바로 그게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건 값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화폐가 시장에 공급되어 화폐가치는 떨어지면 물가는 올라간다. 오늘 1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20년 후에는 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율을 평균 2.35%라고 잡아보자. 어떤 현상이 일어나나.
20년 후 100만원의 가치는 62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지금 1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20년 후에 62만원어치 밖에 살 수 없게 된다는 말이다.
급여가 오르면 괜찮지 않을까? 평균 급여가 매년 3.54%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20년 후에는 급여가 약 두 배가 된다. 300만원을 받는 사람이 20년 후에 6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문제가 있다.
물가도 함께 오른다. 20년간 물가는 평균 2.45%가 오른다. 그러나 집값이 문제다. 부동산은 보통 물가보다 더 빨리 오르는 경우가 많다.
20년간 집값은 매년 5.55%씩 오른다. 20년 후에는 지금의 3배가 된다. 그러니 지금 4억원의 집이 20년 뒤에는 12억이 된다. 집을 사려거든 최대한 빨리 사는 것이 맞다. 그러나 최근 출산인구 감소로 인해, 주택가격 상승에 의문이 든다.
또한 구매한 주택이 '주거용'이라면 훨씬 더 문제가 된다. 20년 동안 집을 팔지 않고 거주하는 경우, 초기 4억짜리 집에 대해, 대출상환액, 재산세, 유지보수비용, 보험료 등의 다양한 부대비용이 들어간다. 고로 월 300만원 직장인이 20년 간, 주택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7억원이 된다. 집의 가치가 14억으로 올랐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산에 대한 가치일 뿐이다.
초봉 300만원에 임금이 매년 3.54%씩 상승한다고 가정한다면 20년 간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택에 사용하고 4억원 정도의 잉여금이 남는다. 여기에 20년간이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실질 가치는 2억5천에 그친다. 자동차 구매나 기타 다른 소비가 없다는 가정이 그렇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뒤로가는 불운한 자본주의 시장에 살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실제 자본주의는 언제나 화폐를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플레이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률, 부동산 상승률, 기타생활비 증가율, 자동차 감가상각률을 모두 감안했을 때, 우리가 제자리 걸음 정도를 겨우 하기 위해서 얼마의 성장을 해야 할까.
정답은 매년 14%다. 이렇게 성장하면 10년 뒤에는 270%, 20년 뒤에는 1274%를 하게 하게 된다. 단순히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다양한 변수를 생각했을 때의 숫자다. 이런 성장이 우리를 앞서 나가게 한다는 것이 아니다. 이 엄청난 성장은 우리를 비로소 제자리 걸음을 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숫자다.
매년 14%는 얼마나 큰 숫자인가. 최근 미국 S&P의 40년 장기 성장률이 연 9.5%이다. 우리 대부분은 사실상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평균을 상회는 투자수익을 얻기 쉽지 않다. 그것이 자본주의의 디폴트값이다.
지난 20년 동안 삼성전자와 애플, 비트코인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2%, 24%, 92%다. 삼성전자와 애플, 비트코인과 같은 선택 할 수 있을까? 그런 혜안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항상 대외변수를 생각하고 다음 대안을 찾아나서야 한다. 조금 더 안정적인 투자처는 없을까.
자, 그렇다면 이제,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말하는 가장 유력한 투자처를 말하겠다. 우리 모두 그곳에 투자할 수 있다.
워렌버핏은 말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장 확실한 투자처는
바로.
'자신'이다.
누군가의 성장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다가, 그들이 시장에 도태되면 다른 성장을 찾아 다니며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다. 어떤 리스크보다 안전하며 손실의 위험이 적다. 실패의 책임을 쉽게 찾아 낼 수 있으며 장기적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제 우리는 해결책을 찾았다. 매년 14%만 성장하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쉬운가. 매년 14%가 얼마나 경이로운 고성장인지는 주식을 해 보면 알 수 있다. 매년 일관적으로 14%씩 성장하는 투자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아침에 눈을 뜨면,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어제보다 0.036%만 더 성장하는 것이다. 집단보다 개인이 유리한 것이 '기동력'과 '성장력' 아니겠는가. 이런 꾸준한 성장이 쌓이면 스스로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