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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Aug 11. 2024

[육아] 즐기고 있다면 길을 잃은게 아니야_인사이드 아




































 얼마전, 아이들의 고모가 영화를 한편 보여줬던 모양인데 인상적이 었는지, 서점에 가서도 관련 잡지책을 사고 그림을 그려도 그 주인공을 그린다.


 캐릭터 이름을 몇 번 듣고 보니, 지금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아이들이 본 영화는 1편이고, 지금 걸려 있는 영화가 2편이란다.



특별하게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관 오락실에서 한참을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본다.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데, 이런 대사가 나온다.



 "즐기고 있다면 길을 잃은게 아니야"



마치 이 대사를 전달하고자 영화 스토리라인을 넣었다고 싶었을 만큼 절묘하게 대사가 꽂혀 왔다.



 그렇네..



즐기고 있다면 길을 잃은 건 아니지...



그렇다면 어떤 길을 가도 그 길이 정도가 되려면, 뭐든 즐기면 되기도 하네..



생각이 정리가 됐다.



 누군가는 희생을 하면서 삶을 진지한 방향으로 끌어가기도 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세상 진지할 것은 없다.



 아이들에게도 가장 심어주고 싶은 메시지가 '즐기라'는 메시지다.



 '성공'이 유일한 인생의 목표라면 아이는 달성하기 희박한 희열을 위해 삶의 다수를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건 과정이고, 포괄적인 의미에서 성공도, 목표도, 결과도 모두 과정일 뿐이다.



 과정이 모든 걸 포괄하는 데, 과정을 참아내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마냥 생각도, 대책도 없이 인생을 허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삶면서 마냥 즐거울 수는 없다. 그러나 길을 잃어버린 망망대해나 사막에서 방향정도를 비춰주는 별자리처럼 '긍정'이 이정표 정도만 되어지면 좋다고 본다.



 길을 좀 잃으면 어떤가. 북쪽을 가르키는 별이 어디에 이는지를 다시 살피기만 하면 언제든 다시 나아갈 힘이 되지 않겠는가.



 몇일 전 아이에게 자전거를 사주었다. 중고로 살까 했으나 아이가 직접 고르길 바랬다. 결국 그 자리에서 자전거 하나씩을 골랐다.


 요즘 정신 없는 탓이 나의 것은 미뤘으나, 월말 정도에 나 또한 저전거를 구매하고자 생각하고 있다. 



뉴질랜드에 있을 적, '제이슨'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사람이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긍정적인 친구다. 삶을 즐기는 것은 어떤 건지 알게 해준다. 그를 알고 지낸건 10년이 넘는다.



 꽤 진지해지는 순간이 자주 찾아오던 나와 반대로 한결 같이 인생을 즐긴다.



대학시절 취미로 하고 있던 '줌바'를 여전히 하고 있고 경연대회를 나가고 기타 몸을 만들고 여행을 즐긴다.



 그 사람을 보면 간혹 왜 나는 저렇게 즐기지 못하는가.. 생각할 때도 있지만..



 어쨌건... 나 또한 가끔은 흔들리긴 하지만



 그때마다 바라 볼 별자리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길을 잃으면, 잃은 김에 여행을 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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