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인환 Sep 24. 2024

[생각] 서은국 교수의 인터뷰를 보고서_행복에 관하여

 유퀴즈 '서은국 교수 님' 편을 봤다.

머리를 '쿵'하고 세게 때리는 말이 나왔다.


행복은 '감정'이고 '감정'이란 '일어나는 것'이지 '의지'가 개입할 수 없단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다.'라는 말이 과연 그럴싸한 자기속임일까.


인간의 감정은 모두 필요에 의해 존재한다. 슬플 때는 슬퍼해야하고, 화가 날 때는 화를 내야 한다. 우울할 때는 우울해야하고, 기쁠 때는 기뻐해야 한다.


 어린 아이가 '혼자' 있을 때, 무서운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아이들은 역사의 일부 중 죽임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은 때로 우리를 살리고 보존하게 한다.  슬플 때 슬퍼하지 않는 사람, 화날 때 화를 내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감정이 모두 존재하는 이유는 저마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야 할 때, 그런 감정이 일어나는 것에 우리는 '치료제'를 사용한다. 2주 이상 특별한 사항 없이 우울한 이들에게 '항우울증 치료제'를 처방하고 맥락없이 화를 내는 이들에게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처방하고 지나치게 흥분상태에 있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 '치료 처방'을 한다.


 그러니 따지고보자면 만날이 행복한 것도 일종의 정신병이다. 가족에게 큰일이 생기거나 자신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어도 마냥 행복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열등감이 성장의 촉진제가 되고, 때로는 행복이라는 감정이 인생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얼마전 보았던 '인사이드 아웃2'를 보니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거기에는 다양한 감정이 나오는데 '불안이'는 '자칫' 악역처럼 보여지지만 애니메이션에 '악역'은 등장하지 않는다.


 모두 자신의 '선'을 행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고보니 '행복'이라는 감정은 어쩌다 한번 씩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 좋다. 고로 주변에 작은 행복할거리를 하나씩 찾아 쌓아두는 것이 좋다.


 향이 좋은 허브라던지, 맛있는 차, 재밌는 책. 그런 것들이 주변에 쌓여지면 다양한 감정들 사이에 적어도 잠깐씩의 행복은 느낄 수 있겠다.

작가의 이전글 [정보] 그리움의 시간, 역사의 틈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