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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Sep 26. 2024

[리뷰] 악연..._지긋지긋 웅진 스마트올 드디어 끝

 정말 기분 나쁜 시작.

 대략의 '화'라면 2년 후에는 가라앉는다. 이후 그러려니 하겠다. 다만 '스마트올'은 그러고 싶지 않다.

 대처 방식의 문제겠다.

 사업의 기본이 '영업'이라고 하던가. 그런 의미에서 '웅진 스마트올'의 '영업력'은 대단한다. 어떻게든 실적으로 잇는다. 영업력은 우수할지 모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쾌한 경험을 했다.

 일단 시작하면 컨텐츠는 좋다. 그 자신감 때문인지, '시작 단계'까지 굉장히 조급하게 가는 듯하다. 비신사적인 영업방식과 분통 터지는 '해지 위약금'에 대한 고지를 받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스마트올은 체험은 두 종류의 옵션으로 나눠진다. 컨텐츠 진행을 위해 기계를 대여하거나 새 기계를 받는다.

 통화 상 물었다.

"대여하는 것과 새기계를 받고 진행하는 것에 차이가 있나요?"

 '차이는 없어요'라고 영업사원은 답했다.

"그럼 당연히 새기계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대여 받는 사람도 있나요?"

상담원 분은 '그쵸?'고 답했다. 그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체험기간이 끝났다. 서비스는 원래 받고자 했었다. 다만 몇가지 영업방식과 고객 대응 방식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처음에는 간단한 상담만 받고자 했다. 그러다 알게 됐다. 해지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말이다. 

 해지 비용에는 '기계값'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을 설명하는 방식이 잘못됐다. 기계값에 대한 고지와 해지 비용에 대해 듣지 못했다. 특히 태블릿 가격에 황당했다. 태블릿은 SM-T500 갤탭 A모델이다.  쿠팡으로 구매해도 당시 10여만원 수준이었다. 그 태블릿에 40여만원이 책정됐다. 그 부터 해지를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다. 2대를 계약했으니, 기계값은 대략 8~90만원이다. 거기에 이것저것 추가되니 요구 금액은 100만원이 됐다.

 아이들에게 컨텐츠를 하라고 한 적은 없다. 운좋게도 성실한 아이들을 만난 탓에 아이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늘의 학습'을 완료했다. 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아이들은 컨텐츠로 책도 보고 문제도 풀고 영상도 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6살부터 시작해서 8살까지 든든하게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그 괘씸함은 용서가 안된다.

 언젠가는 '라운지'라는 어플로 책을 두 권 구매했다. 저녁 11시였다. 같은 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매취소'를 하고자 했다. 그리고 알았다. 해당 어플에 '구매취소' 버튼이 없다. 채팅만으로 구매 취소를 할 수가 있단다. 당연히 저녁 11시에는 상담사 연결이 될 턱이 없었고 급하게 구매취소 버튼이 없다는 캡쳐를 남겼다. 다음날 9시, 상담사 연결이 됐다. 8시 59분부터 대기를 하다가 9시가 되자마자 상담사에게 물었다.

 '이미 구매한 제품은 발송이 됐습니다.'

두 번의 강력한 경험.

 웅진의 첫인상이다. 아이를 위한 첫 사교육 지출, 굉장히 불쾌했다.

 더군다나 이런 일이 있었을 때, 담당자 분께 말씀드렸다.

 이미 스마트올에 대해 '긍정적인 포스팅'을 했고 이후 글을 계속 이어 써야 한다고 말이다. 좋은 글이 나오지 않을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블로그와 인스타를 포함해서 대략 2~3만명 정도 팔로워 있다는 말씀도 드렸다.

 담당자 님은 말씀하셨다.

"네, 올리셔도 괜찮습니다."

 2년전의 기억

10월의 마지막 회비가 납부되면 2년이 끝난다. 아이에게 9월부터는 패드를 하지 말라고 했다. 본의아니게 패드를 길게 하게 되면서 '종이 학습'의 기회가 줄어들었다. 회비는 납부했고 더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남은 회비는 그냥 버리는 셈치기로 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고객센터의 대응을 몹시 중요하게 여긴다.  책을 읽다보면 출판사 '웅진'이라는 기업에 갖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이로써 완전시 상쇄됐다.

 믿던 기업에 대한 엄청난 실망감.

 수년 간 자주 이용하던 '예스24'도 잘 이용하지 않는 이유다.

 반대로 '윌라'와 '밀리의서재'를 좋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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