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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워렌버핏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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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대학 졸업 후 딱 한 대를 선물로 받는다고 해보자.



단, 이때 받은 차는 다시는 바꾸지 못한다. 죽을 때까지 타고 다녀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차를 어떻게 다루겠는가.



어쩌면 아주 소중하게 대하지 않을까. 고장이 나지 않도록 아마 받은 첫날부터 아껴 쓰지 않을까.



워렌버핏의 말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하나의 몸과 마음을 갖고 세상을 살아간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중간에 이것을 바꿔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국 하나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돈이나 물건 따위는 언제든 교체할 수 있고 벌 수 있다. 우리는 '대체불가능한 것'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스스로를 잘 관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좋은 책을 많이 읽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우리의 정신과 몸을 점검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 배터리 잔량을 수시로 인한다. 다만 정작 자신의 에너지 상태는 무심하게 넘긴다. 잠을 줄이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을 먹으며 담배를 피우고 폭음을 즐겨한다.



우리가 가진 몸과 마음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전부다. 차라면 고장이 났을 때, 정비소에 맡기면 그만이다. 우리의 신체는 '영혼'이 탑승하고 있는 바꾸지 못하는 '자가용'과 같다. '정신'은 영혼을 살찌우는 양식과 같다. 우리의 영혼은 어떤 차와 양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의 몸은 일회용품이 아니다. 처음부터 잘 가꾸고 다뤄야 하는 것이다. 수면을 소흘히 하고 끼니를 대충 때우며 운동은 다음주로 미루며 '언제든 대체 가능한 것을 얻기 위해' 언제든 대체불가능한 것'을 태워버린다.



육체와 정신은 시간은 타이어와 닮았다. 처음에는 빵빵하니 가득 채워져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압이 빠지고 서서히 주저 앉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완전히 주저 앉는다. 주저 앉는다는 것은 정해진 사실이다. 단 관리 여부에 따라 더 빠르게 쪼그라들수도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20대의 무모함은 용서할 수 있지만, 30대부터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결국 정신과 건강은 하루하루의 태도에서 결정된다. 명상을 하고 책을 읽고 걷고 쓰는 것. 그런 행위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더 소중히 대하는 방식이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공적인 자기관리를 위한 다섯가지 습관 중 첫째가 충분한 수면, 둘째가 규칙적인 운동, 셋째가 균형잡힌 식단, 넷째가 스트레스, 다섯째가 사회적 관계 유지라고 한다. 이렇게 모두가 알고 있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 다섯가지를 꾸준하게 실행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3%도 되지 않는다.



즉 우리는 알고 있다. 스스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그리고 오늘의 선택이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낼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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