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_억지로 감동할 필요는 없다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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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언어유희와 넌센스가 소설의 핵심이다. 소설은 영미권 독자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해 놓는다. 또한 소설 속 엘리스가 겪는 '작아지고 커지는 현상'은 '작가'인 루이스 캐롤이 겪는 정신병으로 보게 되는 현상 중 하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는 신경학적 증상은 시각 왜곡을 통해서 사물이 자신의 몸보다 작거나 커 보이는 현상이다. 루이스 캐롤은 이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로 개인적으로 '영어 원서'를 읽지 않는다면 해당 소설의 진짜 유희를 얻기 힘들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기도 개인적으로 애매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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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은 '고전 4대 기서'로 평가된다. 신곡 안에서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애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사실상 당대 유명한 사람들의 욕망과 사건이 엮이고 소개되는 방식이다. 고로 솔직한 표현을 하자면 서사적 일관성이 없고 실제 인물과 굉장히 다른 부분도 적잖게 나온다. 실제로 정밀한 구조 보다는 '군상극'처럼 마구자비로 지옥에 있기를 바라는 당대 권력자들의 허구적 상상력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문화적으로 시대적으로 '지옥'에 나온 이들에 대한 '미움' 자체가 없는 '1인'으로 신곡에 크게 공감되지는 않는다. 이 작품이 조금만 더 늦게 나와 북한의 김정은이나 나치의 히틀러도, 스탈린 등이 등장했다면 조금더 공감하며 읽었을까.



신곡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대부분이 이유는 모르는 '고유명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당대의 사람들이 '스탈린'이나 '히틀러'를 모르듯, 우리도 이미 700년이 지난 인물의 모든 사건과 배경을 알지 못한다. 또한 꽤 익숙하지 않은 어려운 이름들은 그 벽을 높인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단테'의 '신곡'에 큰 영감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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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들은 '신곡'하면 그 작품 자체가 주는 권위에 배경효과를 갖는 경우가 있다. 사실 막상 조금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나 개인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눈썹 없는 여인이 '나 개인'에게 어떤 문화적 감동을 주는가 생각해보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


과거 '살바토르 문디'는 20세기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45파운드 수준이었다. 이후 이 작품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작품의 가격은 5천억 이상으로 치솟는다.



권위에 의한 착시는 적잖게 발생한다. 누가 썼으니까, 사람들이 다 인정하니까, 나도 인정해야 한다는 압박은 집단주의적 폭력에 가깝다. 고로 책은 그저 자기 해석대로 읽는 것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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