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문해력 재미있게 공부하기_초등 문해력 긴 글 읽기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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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이가 읽는 글이 '동화'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많다. 비문학 글을 접했으면 좋겠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무릎에 앉혀 읽었던 책'이 동화책이라 '자연스럽게' 비문학으로 넘어 갈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메가스터디'의 '초등문해력 긴글 읽기의 힘'을 읽어 주기로 했다.



'소파'에 앉아 아이와 함께 글을 읽었다.



'이거 문제집 풀어!' 하면 학습 부담을 가질까 봐, 아빠가 읽어줄께, 하고 시작했다.



우리가 읽은 글은 '미래식량'에 관련 된 글과 '다양한 국기'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고나한 글이다. 공부라고 생각하면 꽤 외워야 할 분량이 많을 것 같은데 아이랑 같이 앉아 동화책 읽듯 내용을 함께 보고 '퀴즈' 맞추듯 문제를 풀었더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제 3학년으로 올라가는 우리 아이가 과연 이렇게 긴 비문한 글을 읽을 수 있을까, 하고 했던 걱정이 무색하다.



'미래식량'에서 '곤충'의 단백질을 활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내용의 묘사가 있다.



아이에게 말했다.



'아이고, 아빠는 '불고기 버거' 먹을텐데, 하율이는 '귀뚜라미 버거' 먹어야 겠네?'



농담으로 이야기 했더니, 아이가 말했다.



"아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 그렇게 된다고는 안 적혀 있어!"



아, 그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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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보니 그런것 같기는 하다.



내용은 성인이 읽었을 때, 얼마 걸리지 않는 분량이다. 아이에게 글을 읽어보고 '퀴즈'처럼 '문제'를 줬더니, '또 해달라'고 아우성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에 공부가 재미가 없는 이유는 그것을 '혼자 짊어져야 할 부담'이라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어쩌면 문해력이라는 것이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영화를 보면 대체로 '영화에서 어떤 장면은 어떻고, 내용은 어땠다', 라는 이야기를 종종한다.



얼마 전 아이와 '주토피아2'를 극장에서 보고 왔다.



예전에도 그랬었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가, 혹은 1편을 안보고 봐서 그런가 모르겠다. 분명 무슨 사건일 급박하게 일어나고 싸우고 하는데 그 흐름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아이에게 물었다.



'다율아, 아까 그 상황은 왜 그렇게 된거야?'



아이는 전후 상황을 이야기하며 이해를 시켜줬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영상을 보고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금더 능동적인 행위인 '독서'에서는 그 편차가 더 심할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아이와 대화를 나눴던 것처럼 긴글 하나를 읽고 아이와 꽤 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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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태극기를 보고도 할 이야기가 떠올랐다.



우리가 읽은 글은 '다양한 국기'의 의미에 관한 글이었다.



이름에 사용하는 한자는 아니라고 들었지만 '하율'이의 '하'에는 '해 일'이라는 한자가 들어간다. '다율'이의 '다'에는 '달 월'이라는 한자가 들어간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하율이는 해, 다율이는 달'이라며 노래를 불러 줬더니, 스스로 '해'와 '달'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



'하율'과 '다율'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 나는 '음양'의 조화를 생각하고 지었다. 성명학적으로 맞는지 틀린지는 상관없다.



일란성 쌍둥이는 하나의 세포에서 분리된 두 개의 생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해'와 '달'을 생각했었다.



태극기의 '태극' 무늬를 보고 하율이에게 말해주었다.



"위에는 빨간색, 아래는 파란색이 있지?" 빨간색은 '양', 파란색은 '음'이라고 말해주었다.


태극은 직선으로 나눠져 있지 않고 안으로 볼록하고 밖으로 오목하게 섞여 있다. 이것은 음양의 조화를 말한다고 알려 주었다. 그랬더니, 아이는


빨간색은 하율이, 파란색은 다율이라고 혼잣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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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나오는 어휘 수준은 쉽지는 않다. 언뜻 어른들도 어려워 할만한 어휘들이 있다. 다만 글을 읽을 때, 모든 단어를 다 알아야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단어는 맥락에 녹아 뜻을 유추 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이 반복되면 그 단어는 '정의'가 아니라 '느낌'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우리가 언어를 학습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어린 아이는 '엄마'와 '맘마'의 사전적 정의를 암기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맥락과 분위기 상황을 통해 이해하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틀리고, 노출되면 저절로 그 어휘가 습득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긴 글'에 숨어 있는 단어를 모두 암기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암기했는지 확인하며 하는 공부가 맞는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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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한자'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한자를 무척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자를 꾸준히 하고 있기에 한국어가 '한자'로 만들어져 있다는 감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아이는 대충 아는 한자를 섞어가며 '이런 뜻일 것 같아'라고 추론했다.



얼핏 듣기에 최근 교과서에서 '한자'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전 교과서에는 '괄호'를 표시하여 한자를 표기해 주었는데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문해'라는 것은 '문자'를 분해하는 능력이다. 각각의 문자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알려면, 글은 문단으로, 문단은 문장과 구로, 문장과 구는 단어로, 단어는 한자로 구성됐다는 인식을 먼저 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구성을 인식하고나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가령 어떤 글은 '도입문장'만 보고도 어떻게 흘러갈지 유추할 수 있다. 뒤에 조금 어려운 표현이 나오더라도 맥락만 잡고 넘어가며 큰 흐름을 이해 할 수 있다.



단어도 그렇다. 한자를 다 알고 단어를 다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얼핏 들어 본 한자의 '음'으로 '뜻'을 유추하고 그 유추된 의미를 바탕으로 앞뒤 문장의 맥락을 파악하여 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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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은 숲을 볼 수 있는지와 나무를 볼 수 있는지를 묻는다.



글이 말하고자하는 주장, 주제, 목적을 파악하라는 문제와 글을 읽고 '내용상 일치하는 문장, 일치하지 않는 문장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문제의 유형이 있다.



이것은 '국어' 뿐만아니라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영어 또한 딱 그 두개를 확인한다.



수능 영어에서는 to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에 대한 정의를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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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맥락'을 알 수 있는 능력이다. 아이와 이 책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대화가 참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 학습지는 방학동안에 우리 아이에게 풀려야 할 문제집이 아니라, 함께 대화할 꽤 흥미로운 소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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