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행복이란..._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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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의 그림자 속 목이 삐뚤어진 까닭은 당신의 목이 삐뚤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운동을 하면서 가장 느껴지는 것은 '기록의 힘'이다. 짜증이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심한 날, 과연 상황이 그렇게 나를 만드는 것일까, 내가 상황을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운동을 하면서 '트레이너 선생님'은 '기록하세요'하셨다. 몇 시간을 잤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기록하다보니, '나'의 감정과 '기록'에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있었다.



어떤 날은 웃으며 넘어가던 일들이 어떤 날은 '날선 반응'을 하게 된다.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는데 그것이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약속 시간에 딱 맞도록 출발한 날이 있었다. 치밀한 계산을 돌리고 '이 정도면 늦지 않겠지' 했다. 그리고 '차도'에서 느리게 운전하는 '초보운전' 딱지를 보면 '화'가 '욱'하고 올라온다.



'왜 이렇게 느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것들이 모두 예민해진다. '여기는 뭔데 신호가 이렇게 많아!', '자동차 시트는 왜 이렇게 또 딱딱해!' 그 와중에 '진동'이 울리고 급하게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광고 전화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상황은 사실 상황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나'의 조건이 만들어낸 것들이다. 마찬가치로 약속시간보다 30분은 먼저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일찍가서 책이나 좀 읽어 볼까 할 때가 있다.


'차도'에서 느리게 운전하는 '초보운전' 딱지를 보면 '나도 저랬었지...'하며 운전대를 가까이 잡은 운전자가 귀엽게 느껴진다.



'신호가 많은지, 적은지, 자동차 시트는 어떤지'는 흥얼거리는 음악에 심취하느라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 와중에 울리는 '진동'에 급하게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광고 전화'다. 나중에 필요할 때 요긴할 것 같긴하다.



내가 잘자고, 잘먹고, 잘 운동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굉장히 이기적일 수 있으나 나를 이타적으로 만드는 훈련일지 모른다.


관리되지 않은 나를 '사회'에 던져 놓고 수많은 자극에 몽땅 '부정적인 반응'을 하며 살아가느니, 나름의 관리를 하여 수많은 자극에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하며 살아가는 게 행복이지 않을까 싶다.



행복은 생각보다 별것 없는 것 같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보다, 어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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