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이 되니, 역시 선배 부모들이 했던 '실질 고민들'이 오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비교'다.
아이가 학교에 다녀오고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친구 누구는 이렇다더라?"...
"친구 누구는 이렇게 한데?"...
아이를 친구와 비교하지 말자는 철학을 두고 있는데, 아이가 먼저 친구와 비교한다.
대부분은 '게임'이나, '영상시청'과 같은 것들인데, '학원'이나, '공부'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한다.
아이의 말을 모두 믿을 수는 없으나 아이의 말에 의하면 학교를 끝나면 다른 친구들은 TV를 보면서 하루종일 밤 늦게 까지 게임을 한단다.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다만 3학년이 되니,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 인 것 같다.
스마트폰은 사 줄 생각이 없다. '패드'면 충분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더군다나 패드는 '셀룰러 모델'이라 애플끼리는 통화도 가능하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과 놀 때, 가끔 모르는 번호가 찍혀 있다. 대부분 친구 핸드폰이다. 학교를 마치면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는 껴주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나서 입이 댓발 나와있다.
오늘 아이와 이야기를 했다. 일단 주말에 하는 하루 게임 허용 시간을 주중으로 옮겨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일단 고민해 보겠다고 하고 '유예기간'을 가지기로 했다. 아이들도 '유예기간' 동안 참아 보겠노라, 다짐했다.
무조건 안된다고 할 수는 없고 여러가지 조건과 장치를 둘 생각이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것보다 하루 몰아서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주중 하루'를 허용일로 남겨 둘 생각이다. 할일이 다 완료된 뒤에야 허락 할 예정이고 시작 하기 전에는 미리 아이와 충분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다른 부모님들도 '스마트폰 조절'에 대해 협조를 해 줬으면 좋겠는데, 각 집안 사정에 따라 불가한 집이 있는 모양이다. 어떤 집은 무제한 허용이라 벌써 이용 시간이 수시간씩 되어 있는 집도 있단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이 '담배'보다 더 해롭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지 20년도 되지 않았기에 세상이 이 유해함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불과 100년 전에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자리에 앉아 맞담배를 폈다고 하니 사회적 인식이 언제나 약간 시기를 늦게 쫒아온다고 생각한다.
아마 아이들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시기에는 청소년 스마트폰이 완전 불법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 지금 시대에서는 청소년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경쟁력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일전에 이와 비슷한 글을 적었더니, 요즘 시대에는 'AI와 IT의 시대'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사용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사실상 '종이책' 독서를 많이한 아이가 '디지털 리터리시'가 높다.
실제로 스마트 기기를 많이 사용할 수록 디지털 이해능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고로 최대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늦게 사주는 것이 현대 시대의 육아에서 최선의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 IT 회사 CEO들이 자기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늦게 주는 이유가 있다. 서울대에 합격한 이부진 장남의 공부법이라고 인터넷에 한참 떠돌았다.
비결은 '3년간 스마트폰을 끊었다'였다. '삼성가'에서 '스마트기기'를 멀리 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다시 말하자면 스마트폰은 사람을 스마트하게 바꾸지 않는다. 폰이 스마트하여 사람을 덜 스마트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