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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Apr 19. 2021

[미래] 교육이 답이다_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제이슨 솅커의 책은 꽤 많이 읽었다. 이 사람을 좋아해서 찾아 읽은 건 아니지만 돌이켜 보니 '코로나 이후의 세계', '금융의 미래'를 비롯해 이번에 읽은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까지 총 3권의 책을 읽었다. 제이슨 솅커는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 가이자 미래학자다. 43가지 평가 기준을 통해  경제 전문지인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의 예측가인 그는 불안한 돈을 위한 미래예측의 조언자로 역할을 하고 있다. 21권의 책을 출간할 만큼 다작하는 작가이기도 한 그는 총 출판 서적 중 11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내가 리뷰하는 책 중 그의 책인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꾸준하게 조회수가 나오고 있는 포스팅 중 하나다. 이번 그의 책의 하이라이트는 도입부이다. 이 책의 도입부에서 그는 '그 많던 대장장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으로 시작한다.

 대장장이는 영미권에서 흔한 성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Smiths가 바로 대장장이를 뜻 한다. 기원전 1500년 경 최초의 철기 시대가 되면서 '스미스'라는 직업은 번영해 왔고 12세기에 굳어졌으며 19세기 후반에 산업화로 많은 철도가 놓이기 시작하면서 꾸준하게 번성했다. 대장장이 금속을 두둘겨 연장이나 기구를 만드는 기술공을 뜻 한다. 격변의 시기를 겪던 대장장이의 직업은 농촌 중심의 가내 수공업에서 주문 생산해 소량 판매하는 직업군이다. 이후 급속한 산업화는 철강의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키니 못하게 만들었고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해당 공업은 자본이나 생산기술면에서 기업주의의 통제하에 운영되는 공장제 수공업으로 발전했다. '밀러', '게이츠', '스미스'와 같이 직업에 관련한 성은 별명이나 지명, 관계에서 따온 성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는데 대게 그 직업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가문 대대로 물려주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사실 그런 기술을 제외하더라도 음악가의 딸이 음악가가 되거나 축구선수의 아들이 축구선수가 되거나 의사의 아들이 의사가 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마주하게 된다. 유전학적인 영향이 있느냐를 묻는다면 모른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상관없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면, 그에 적합한 유전자는 분명 존재한다. 20세기 초 게임을 잘하는 사람은 도태되기 쉬웠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게임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명예와 부를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즉, 어떤 부분에 특출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며 그 해당 내용은 직업으로 넓혀, 해당 직업이 쇠퇴하기도 하고 부흥하기도 할 것이다. 예전에는 비서라는 직업이 꽤 흔한 편이었다. 1978년 미국의 주별 가장 흔한 직업에서 비서는 대다수의 주에서 흔한 직업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2014년 기준 가장 흔한 직업 중 비서가 1위인 곳은 1군데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아마 시리와 빅스비가 그 직업을 대체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런 인공지능이나 기계가 우리의 직업을 앗아간다고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게 고용안정성이 불안전해지고 작업 소득 수준이 떨어지며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결국 저소득으로 편입된다는 불안감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잔인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소득 양극화와 범죄의 상관관계를 한국은행이 분석해 본 결과, 자살률과 살인율에 밀첩 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자신의 미래를 방관하는 자세는 스스로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범죄와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노출시키는 행위를 멈추기 위해서 사회가 선호하는 직업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컴퓨터로 인한 실직 확률'을 보자면 텔레마케터는 가능성이 99%로 굉장히 높은 편이고 치과의사는 0.4%로 상당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사회의 변화가 우리의 직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안타깝게도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의 상관관계에 대한 기사가 종종 나오긴 한다. 평균적으로 볼 때, 높은 교육 수준이 소득 수준과 연결되고 이는 다시 범죄와 자살률에도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가 된다. 

 치과의사는 높은 수준의 소득을 얻고 소매 판매원이나 텔레마케터와 같은 직업의 소득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미 인공지능에 의한 사회의 변화는 빠르게 우리 사회를 강타해 오고 있다. 놀랍게도 앞서 말한 실직률에서 가장 낮은 직업군은 치과의사를 제외하고 레크리에이션 치료사, 운동선수 트레이너, 성직자가 있다. 이들은 모두 사람을 상대하고 인간다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직업들이다. 이들은 좋은 소득을 얻고 좋은 사회적 지위를 얻을 것이 뻔하다. 비즈니스에서 마찬가지다. 미래에 전망 있는 회사는 투자금이 몰리고 사업성과도 높아 번성하고 사양산업의 사업은 적은 투자와 적은 수익성으로 서서히 도태될 것이다. 결국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느냐, 마냐의 문제는 기술적 요인이라기보다 사업성에 달려 있다. 텔레마케터를 고용하는 일보다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때의 수익성이 높아진다면 그 직업군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저임금 군이 점차 사라지고 나면 사회 전반의 소득 수준이 향상된다. 결국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직업군을 향상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교육'이 될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는 엄청나게 산재할 것이다.

 

 예전에는 중소기업의 부장직을 하거나 중견회사의 지점장직을 하다가 지금은 '경비원'이나 '운전기사' 등의 직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젊은 시절에 했던 경험이 사회가 바뀌면서 경력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은 사회가 되면서 그들은 소득이 적어지기도 하지만 개인사에 문제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직종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런 류의 책을 읽어 둠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대략적인 준비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명문대학을 가거나 좋은 인맥을 가져야 얻을 수 있는 고급 정보들을 쉽게 공짜로 얻을 수이다. 인류 역사상 어느 때 보다 교육에 관한 접근성이 높은 시기다. 고급 정보를 위해 학연, 지연을 얻을 필요도 없고 불필요한 사교문화를 배울 필요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스스로 학습'이 중요하고 여기에 가장 죄악이 되는 것은 '스마트폰'이고 가장 큰 도움이 될 기술은 '문해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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