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을 쉽게 누르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구독 버튼을 누르는 채널이 생기다 보니 지금은 꽤 많다. 사실 나의 개인적인 정치 성향이나 유머 코드가 구독자를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라 모두 공개하기는 쉽지 않지만 대략 공개하자면 몇 개의 채널 정도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워낙 구독하고 있는 채널 자체가 많지 않아서 추천 영상으로 비슷한 류의 영상이 자주 올라오기는 한다.
1. 겨울 서점
책을 좋아하시는 분 중 유튜브를 시청하는 분치고 '겨울 서점'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사실 거의 초창기 구독했던 채널이라 어떤 영상을 보다가 '김겨울'님을 구독하게 됐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다만 대게 '책 리뷰' 때문이기보다는 일상에 관한 영상을 자주 보게 된다. 내가 유튜브 구독자 중 유일하게 인스타 팔로잉을 하고 있는 분이기도 하다. 유튜브 알람을 핸드폰 자체에서 울리지 않게 해서 모든 영상을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거의 단연코 유튜브를 보고 댓글을 달지 않는데, 유일하게 영상에 대한 감상평을 꼭 다는 채널이기도 하다.
2. 시한 책방
김겨울 님의 채널을 보는 이유가 일상 때문이라면 시한 책방은 책의 리뷰를 보기 위해서 구독해서 보는데, 꽤 도움이 된다. 보고 싶은 책들은 거의 리뷰가 올라와 있어 가끔 책 선택할 때 도움을 받기도 한다. 겨울 서점과 더불어 책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꼭 구독을 눌러 시청하는 걸 추천한다.
3. 권 아나 TV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시는 아리랑 TV 아나운서 권주현 님의 채널이다. 동영상은 145개 밖에 없는데, 하나 같이 꿀잼이다. 이 분의 특징은 참 소탈한 것이 매력이다. 개인적으로 이 분의 긍정적인 성격에 에너지를 많이 얻는다. 영어 공부를 위해서 본다기보다, 그냥 영어도 배울 수 있는 재밌는 채널이다. 일상 중에 가끔 아이들도 나오기도 하고, 밥 먹는 장면을 비롯해 일상 콘텐츠가 나오기도 하는데, 꾸밈없어 좋다.
4. 조승연의 탐구생활
너무 똑똑하시고 멋진 분이다. 자칫 말투와 눈빛에서 너무 잘남이 느껴져서 선뜻 구독을 누르지 못했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잘 보고 있다. 이 분이 책을 읽을 때, 필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 영상이 있는데 그 부분을 보면서 굉장히 인간적이고 나와 비슷한 독서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여 더욱 좋아진 분이다. 이분이 하는 얘기 중 꽤 많은 부분은 스쳐 지나가는 얘기에도 꾸미지 않은 지성이 느껴진다. 이래서 사람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들게 하는 분이다.
5. 원지의 하루
이 분은 내가 '아프리카' 대륙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분인데, 지금은 또 아프리카로 떠나셨지만, 한참 동안 아프리카와 상관없는 업로드를 올리시던 분이다. 매력 있는 목소리와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성격 때문에 이분이 집필하신 책도 구매해서 읽었다. 아프리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 대한 동질감이 있는데 이 분이 그렇다. 그냥 보다 보면 타고 타고 계속 보게 되는 게 이분의 채널 특징이다.
6. 슈카 월드
이 분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인, 초기 구독자다.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유튜버라고 생각하시지만 보통은 역사, 문화, 경제 가리지 않고 다루시는 분이다. 요즘은 하도 경제가 핫하다 보니 경제 위주 방송을 하고 있긴 한데,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을 좋아하지만, 초기 구독자 중 하나로 초기처럼 많은 주제를 다루는 것도 참 재밌다. 지금은 150만의 구독자라 누구라도 알고 있지만, 초기 구독자로 아는 형이 잘 나가는 듯해서 뭔가 뿌듯하다.
7. 책그림
처음에 구독하지 않고 꽤 보다 보니 이 채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서 알고리즘이 생각하기에 내가 좋아할 만한 채널이라고 보는 모양이다. 그런 이유로 오래전에 구독하고 있다. 책에 대해 참 깔끔하게 정리를 해서 간략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이 분의 채널을 보면 빨리 책을 구매하고 싶어 진다. 이분이 포스팅하는 속도를 내 독서 속도가 쫒아가지 못하는 게 흠이다. 역시 읽고 싶은 책은 많고 좋은 책도 많은데 읽는 속도가 한정적이라 슬프다.
8. 토이몽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채널이다. 뽀로로, 콩순이, 키키 묘묘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토이몽으로 간다. 아이들 장난감을 이용해서 장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채널인데, 처음에는 여기에 나오는 목소리가 너무 이상했는데 계속 듣다 보니 정이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마 우리 아이들은 부모보다 여기 분 때문에 더 많은 어휘를 구사하는 듯하다.
9. April Yang
명상치료에 사용하는 텅드럼을 연주하는 채널인데, 마음이 편안해진다. 물론 꾸준하게 찾아보진 않지만 가끔 멍하게 머리를 쉬고 싶을 때 찾아가 듣는다. 잔잔하고 편안해진다. 이 채널 덕분에 15만 원의 거금을 주고 텅드럼을 구매했는데, 첫날 몇 번 두드려보고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10. 베이비 버스
아이들 키키 묘묘를 보여주기 위해 구독했다. 아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키키'를 외치는데 그 대표 채널인 듯하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뽀로로보다 키키를 선호한다. 메이저가 뽀로로라고 하는데 아무튼 이 채널은 처음 들어가는 영상에 '베이비 버스~'하고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그 소리만 들으면 귀를 쫑긋! 하고 집중하기 시작한다.
11. 알베르토 몬디
내가 자주 보던 채널이 '비정상회담'인데 그곳에 출연한 사람 중 알베르토 님과 독일 다니엘 님을 좋아했다. 중립적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곧다고 생각이 든다. 최근까지는 이 분이 개인 채널이 있는 줄 모르고 있다가. 확인하자마자 바로 구독했다. 독일 다니엘 님이 나오는 채널도 자주 즐겨본다. 개인적으로 이 두 분... 알고 지내고 싶다.
12. 고몽
줌인센터와 더불어 내가 자주 보는 영화 리뷰 채널이다. 꼭 찾아본다기보다, 보고 나면 이 분이다. 자연스럽게 구독을 눌렀다. 목소리와 편집이 채널의 포인트인데 요즘처럼 볼 영화는 많은데 선뜻 어떤 영화를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고몽과 줌인센터는 큰 도움이 되곤 한다.
13. 박가네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 남자, 일본 여자 국제결혼 커플이 한 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채널이다. 대게 일본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본이 좋다. 한국이 좋다. 일본이 나쁘다. 한국이 나쁘다. 는 식으로 흘러가진 않는다. 반일 감정이 한참 있을 때조차 중립적으로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다. 여기에 '오 상(남편분)'이 주로 이야기를 하는데 두 분 보기도 참 좋고 소재도 좋다.
1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말이 필요 없다. 내가 장거리 운행을 할 때, 무조건 챙겨보는 분이다. 가장 존경하는 분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종교와 정치적 성향을 모두 배제하고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영상을 다 챙겨본 유일한 분이기도 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르게 만든 몇 안 되는 터닝 포인트를 선물해 주신 분이기도 하다. 좌우, 상하 없이 무조건 봐야 한다.
15. 신사임당
이 분은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분이 영상 몇 개 올리고 나서 '유튜브를 하네, 마네' 하고 이야기하시던 초, 초, 초창기 구독자다. 지금은 벌써 145만 구독자를 보유하시고 여기저기에 많이 나오시는데, 내가 처음 구독할 때만 하더라도 정말.. 초기였는데, 성장하시는 모습이 참 멋있다. 기분의 이야기에서도 배울 점이 참 많다.
16. 짧은 SSC
나와 가장 친한 동생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채널은 애플 제품에 관한 포스팅이 많은 편이긴 한데, 이것 저것 소재를 가리지는 않는다. 구독자가 현재 기준으로 9명인데 친한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 많다.
17. Bill Gates
내가 빌 게이츠 님처럼 부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갖고 있는 사상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모든 생각을 찬양하진 않는다. 최근에 그가 냈던 책에 꽤 다른 견해를 포스팅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에서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사람이다.
18. 줌인센터
고몽 님이랑 처음에는 구분하지 못했는데, 영화 리뷰 채널이다. 이분 역시 목소리가 좋고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있다. 보는 영화에서 이 분이 소개해서 보는 영화가 꽤 많고, 이분이 소개해 주신 영화 중에서 '봐야 하는데...'하고 벼르고 있는 영화도 꽤 많다.
19. David Choi
지금은 영상이 올라오지 않는다. 단연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이다. 내 인생에서 이 분의 음악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유학 시절 우연하게 유튜브 광고에서 나오는 음악을 보고 이 분을 검색해 본 뒤 그 뒤로 10년도 넘게 이분의 모든 노래를 돌려 듣는다. 이분의 노래를 들으면 예전의 슬픈 시절, 기쁜 시절, 복잡한 시절의 기억이 난다. 음색이 뛰어나서 무조건 추천하는 분이다. 모든 노래가 다 명곡이다.
20. 공부의 신 강성태
이 분 채널의 모든 내용을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분이 하고자 하는 일의 본질에 대한 믿음이 있는 편이다. 특히 아침 새벽 방송을 꾸준히 켜는 걸 보고 느낀 것이 많다. 삶에서 많은 자극을 주는 사람들은 꼭 나와 같은 분야가 아닐지라 하더라도 많다. 여러 분야에서 고루고루 자극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비슷한 류로 백종원 님이 있는데, 꼭 요식업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많은 부분에서 자극을 주는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총 90명의 구독자를 구독하고 있는데 그중 20명을 소개했다. 게 중에는 이미 메이저이신 분도 있고 아니신 분도 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길 바라는 마음에 20개의 채널을 소개하고 나의 여러 채널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혹시, 채널 운영하고 있으신 분들 중에 제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팬이라고 꼭 말해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