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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발] 좋은 소재, 하지만 완독은...

부자의 1원칙, 몸에 투자하라 독후감

by 오인환

유영만 교수 님께는 정말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좋은 소재의 책이지만 도저히 완독은 할 수 없다. 책이 별로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책을 구매할 때 예상했던 내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 대한 예상 전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부자들은 어떻게 자신의 몸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부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이나 통계 혹은 건강이 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례를 기술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다. 책은 하지만 그런 근거를 설명해주는 책이 아닌 성공의 1원칙이 건강이니 건강해야 한다는 일관적인 주제에 대해 서술하는 자기 계발서였다.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는 근육으로 1. 미적지근, 2. 벅적지근, 3. 파근파근, 4. 노근 노근, 5. 질근질근, 6. 두근두근, 7. 불근불근이라고 설명한다. 무언가 운동과 부에 대한 상관관계와 근거를 듣기 위해 폈던 책이라 초기에는 실제 부자들에게 유독 발달하는 근육이나 빈자들에게 유독 발달하는 의학적 근육을 열거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몇 장을 넘기고 책의 분위기를 파악하게 되었다.

책은 중반부까지 정독하고 읽다가 나머지 반은 속독으로 넘겼다. 뒤로 가면 가벼운 스트레칭법과 간단한 건강관리법이 나오기는 하나 완고하고 우둔하며 무뚝뚝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뚱딴지'를 건강한 허벅지가 만들어낸 지식이라고 하며 뚱딴지의 '지'가 '알지'를 사용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밖에 이바지, 한 가지, 묵은지, 근거지가 건강한 지식, 억지, 노다지, 철부지가 허벅지가 부실할 때 탄생하는 지식이라며 서술하는데, 솔직히 읽으면서는 공감이 가기 어렵고 한 주제에 대해 말장난식의 이야기들이 많아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다. 분명 이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책에 대해 좋은 리뷰를 썼으니 아마 누가 이 책을 폈느냐에 따라 수천 수 만 가지의 감상이 있을 수 있으니 여기서 내가 실망한 내용에 대해서는 그만 적도록 하겠다.

책의 주제는 매우 훌륭하다. 사실 통계를 보면 빈자일수록 아이러니하게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기 관리에 대해 무신경하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오클랜드 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의사분은 아침 새벽에 출근 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헬스를 다닌다고 했다. 또한 헬스 트레이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이런 사람들이 성공하는구나'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P.T를 받는다고 말한다. 그런 걸 보자면 확실히 부자들은 자신의 몸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건강을 1순위로 놓는 것 같다. 우리나라 최고의 MC인 유재석은 30대 전까지 비실비실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소개되었으나 30대 중반 이후부터 운동한다는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나오더니 지금은 너무나도 건강한 체력과 신체를 가진 인물이 되었다. 보통의 그 나이가 되면 나잇살이라는 핑계로 달고 다니는 뱃살과 빈약한 근육량이 보여야겠지만, 그는 나이 50에도 청년의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국내 재벌들이나 해외 부자 제프 베조스 등을 살펴보자면 그들의 몸은 동년배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잘 관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고 하더라도 건강이 좋지 않아 항상 병원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몸에 소홀할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대인기피 혹은 조울증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번지는 경우도 많다. 곧 몸과 정신은 연결되어 있다. 사실 책을 배송 주문하고 굉장히 설레며 기다렸던 탓이라 실망이 크긴 하다. 그래서 책을 읽고 쓸 감상평도 길지 않다. 어쨌건 이 책 또한 내 기대치가 높아서 그렇지 그 제목과 내용에서 충분히 이미 책의 가치를 다하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일 것이다. 다만 나와 비슷한 기대를 갖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이 솔직한 서평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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