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수업 독후감
*책이 좋습니다.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일독하기를 권합니다.
존 F.케네디는 미국의 36대 대통령이다. 그를 축으로 한 케네디 가문을 미국에서는 왕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들의 가문을 왕조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정치 명문 가문은 많은 정치인이 배출 됐다. 대통령이 한 명, 하원 의원 한 명, 상원의원 2명, 대사 2명 등이 그렇다.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 죠지프 패트릭 케네디는 하버드를 졸업하고 주식 및 부동산 투자와 금융업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형성했다. 그는 아들 4명을 모두 하버드에 입학 시켰다. 그는 또한 부와 권력에 상당한 욕심이 있었다. 그렇게 정치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의 가문은 미국 정치 명문가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다. 1947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총 3년을 제외한 70년 간 케네디 가문의 누군가는 항상 미국 백악관에 있었다.
2001년 출생 한 다니엘 말다니는 현재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다. 그의 아버지는 파울로 말다니로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20년 간 AC밀란 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전설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32년 출생 이탈리아의 축구 선수이자 감독인 체사레 말다니는 앞서 말한 파울로 말다니의 아버지다. 이 '3대'는 모두 AC밀란 소속으로 1000경기가 넘게 뛰는 기록을 갖고 있다. 이들은 1963년 부터 시작하여 중간 공백 몇 년을 제외하고는 명문 구단에 꾸준히 선수와 감독으로 꾸준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모두 같은 교육을 받으며 모든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해 주지만, 근대 이전 시기까지만 하더라도 인간은 굉장히 오랜 시간 세습과 계급이라는 보수적인 문화를 이어왔다. 과연 우리 조상들에게 '백정'의 자식은 '백정'이 되어야 하고 '양반'의 자식은 '양반'이 되어야 했던 근본적인 논리의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유전자와 환경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인 PNAS에 기재된 '5가지 종적 연구에서 사회적 수준의 이동성에 대한 유전자 분석(Genetic analysis of social-class mobility in five longiudinal studies)'에 따르면 높은 교육관련 유전인자 보유자가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은 당연 유전인자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유전인자의 탓만이 아니라 부모의 유전인자도 한 몫한다. 부모의 유전인자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끼친다. 아이들이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에 부모가 갖고 있던 유전인자는 그들의 환경적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그들 스스로의 유전인자가 그들의 사회적 이동에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교육 유전인자가 많은 사람이 후천적 환경에 관계없이 사회경제적 지위를 얻는 연구가 결과가 있는데 사실, 후천적 환경이라는 것 조차 부모의 유전인자에 영향을 받는 것이기에 결국 유전자의 영향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모든 이들의 유전자는 동등하고 누구나 열심히 하면 모든지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는 얼핏 듣기 좋은 말일 수도 있으나 현실은 그와는 다르다.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부모의 환경에서 자라난다고 했을 때 조차 교육관련 유전인자가 높은 쪽이 더 우수한 성적과 사회적 성취를 얻는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 선천적인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유전인자를 모두 물려 준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 그렇진 않다. 앞서 말한 환경에 대한 영향력은 우리 스스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유전자 임에도 우리의 아이들에게 선물해 보일 수는 있다. 가령 책이 많고 독서를 많이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거나 글을 자주 쓰고 언어적 이해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을 가질 수 있다. '뇌의 가소성'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태어나면서 꾸준하게 변화하는데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중하는 것보다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더 수월하다. 이미 결정된 유전인자에 대한 열등의식에 집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뇌가 학습과 경험에 의해 재조직화 되고 구조와 기능이 변한다는 '뇌 가소성'의 원리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우리 사회는 좋으나 싫으나, 천편일률적인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다. 어떤 우수한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과 별개로 모두에게 똑같은 책(교과서)를 던져주고 이 것의 이해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평가하여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좋으나 싫으나 우리는 이 방식을 통해 직업과 사회 계층을 부여 받는다. 여기에는 선천적 '유전인자'이 분명 커다란 작동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뇌의 가소성'에 따르면 '문자를 이해하는 뇌'를 가진 사람은 어떤 우수하거나 열등한 유전인자를 가진 이에 비해 조금 더 수월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말한대로, 부모가 환경에 의해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은 거기까지다. 그 뒤로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나면 자신의 유전적 상태에 의해 위와 아래로 자연적 계층 이동을 할 것이다. 어차피 부모가 자녀에게 주려는 교육의 본질이란 기회의 확대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직업을 갖고 싶냐고 물었을 때, 다양한 대답이 나온다. '공무원'부터 시작해서 '사업가'까지 다양한 대답이 나오지만 만약, 아이들에게 '서울대 의대'를 들어 갈 수 있게 해준다 해도, 그 직업을 선택하겠느냐고 묻는다면 거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이 꿈이라고 생각했던 직업을 가볍게 버리겠다고 대답한다.
사실상, 우수한 학업능력은 직업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수능 100점인 사람은 자신이 되고 싶은 것들 중에 점수에 가로막혀 이루지 못하는 직업이 대다수이지만, 수능만점인 사람은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옵션이 많아진다. 사실상 글을 많이 읽는 행동은 글을 잘 읽게 만들고, 그를 잘 읽는 능력은 학업성적을 우수하게 만든다. 학업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은 더 많은 직업선택의 가능성을 얻게 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남겨준 매우 중요한 유전적 특질은 이미 고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방관 할 수는 없다.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녀를 돕는 일은 우리가 생물학적으로 남겨주지 못한 제2의 환경적 유전자를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과도 같다. 성공한 아이를 키우는 방법으로는 일단 부모의 유전적 특질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대단한 사람이 되라고 바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또한 돌아보며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