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역사가 개인에게 미치는 비극_덕혜옹주

by 오인환

굉장히 특별할 것 같은 그들도 하나의 개인일 뿐이었다. 조선이 무너지고 나라가 식민지화 되는 과정에서 많은 국가뿐만 아니라 많은 개인 또한 비극을 겪는다. 가족과의 이별이나 질환, 죽음 등의 다양한 개인의 비극은 역사의 흐름과 함께 형성된다. 조금 오래된 영화인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영화는 주인공 '푸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나 그가 동시에 겪었던 국가와 세계사를 담고 있다.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이자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중공의 죄수가 되고 다시 만주국의 초대 황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평범한 시민이 되었던 그는 실제로 식물원의 정원사로 일하게 기도 했다. 세계 일류 국가의 황제가 다양한 신분과 비극을 겪다가 식물원의 노인 정원사가 된 이야기를 우리는 역사의 한 줄, 한 줄로 배운다. 신해혁명과 만주사변, 만주국 건국 등. 거기에는 개인이 겪기에 꽤 고통스러운 비극과 비극이 담아져 있었다. 흔히 역사를 개인사와 엮는 일에 우리는 훈련되지 않았다. 그저 모호한 국가의 정치사로만 알고 있을 이런 역사의 뒷 면에는 다양한 개인들의 삶이 숨겨져 있었다. 만 13세의 어린이가 강제로 해외 유학길에 오른다. 만 13세면 중학교 1, 2학년의 나이로 실제 대한민국 법에서는 형사상 책임 능력이 없다고 여겨져 범죄에 대해 처벌 조차 받지 않는 나이다.

마지막 황제와 같이 역사의 흐름은 개인을 비극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그녀가 비극이었던 까닭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이유를 찾다 보면 그녀는 다른 그 전 시대의 옹주들과 특별하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는 비록 어린 시절에는 행복한 유년시간을 보내지만, 어린 나이에 가혹한 외국에서의 생활을 하며 고향 땅을 그리워하는 이민자의 신세가 된다. 그녀의 삶은 역사의 흐름을 따라 꾸준하게 비극으로 향한다.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으며 정신병과 이혼 등을 경험한다. 19세의 매우 어린 나이에 일본인과 정략 결혼을 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던 그를 보고 영친왕은 '옹주의 얼굴에는 절망감이 잇들어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 나를 매료시켰던 발랄하고 영롱한 눈빛은 찾아 볼 수 없었다.'라며 지나온 세월이라는 회고록에 그녀의 비극에 대해 서술했다. 역사와 개인의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중국 원나라 말기 시골의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중팔'의 개인사가 이를 증명하기도 한다.

중팔은 원나라 말기 거지 가족에게서 출생한다. 워낙 가난한데다가 전염병과 기아 등으로 얼굴에 곰보까지 있던 비극의 소년의 이야기는 친구들과 도둑질을 하다가 주인에게 몽둥이 찜질을 당하기도 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국가에 기근과 가무므 전염병이 다시 한 번 크게 돌아 모든 가족을 다 잃은 그는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가족들의 장례를 치루고 찢어진 옷을 구해 입고 다니는 거지 생활을 지속한다. 배고픔을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절'에 들어가는 길을 택한 그는 17살에 홀로 절로 들어가 중이 되기로 한다. 그는 탁발승으로 생활하며 4년간 황각사에서 생활하며 스님이자 거지의 생활을 지속한다. 청년이된 그가 있던 절에 곽자흥이 이끄는 홍건적이 쳐들어온다. 그리고 그렇게 홍건적의 대장과 인연을 맺고 그 또한 도적때의 병졸로 들어간다. 거지에서 스님으로 그리고 도적때의 병졸로 이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던 중팔은 운좋게 곽자흥의 눈에 띄어 그의 양녀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3년 뒤 곽자흥이 죽자 이 도적 군단의 지도자로 추대되게 되는데, 다음해 중국 남경의 섬을 점령하는 업적을 이루게 된다. 그가 지배했던 지방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처럼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이 많았고 도적때의 우두머리 임에도 백성에게 되려 곡식을 푸는 등의 꽤 관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35세 그는 진우량을 파양호 대전에서 격파하고 그들의 세력을 흡수한다. 그리고 스스로 '오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처럼 꾸준하게 세력을 넓히며 중국 남부의 패권을 장악한 그는 남부의 병력을 집중하여 25만의 대군을 이끌고 북벌을 결심한다. 이 때 원나라의 모든 세력을 만리장성 밖으로 추출하고 통일된 국가에 '대명'이라는 국호를 짓는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명태조 주원장의 일화다. 30대까지 거지와 스님, 도적이 었던 한 사람이 인생사는 동양의 역사를 크게 바꿨다. 이후 명나라는 16명의 황제를 만들고 277년간 존속하였다. 단 한 명의 인생은 그의 자녀와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 그리고 그에게서 파생되는 다른 주변과 국가, 크게는 세계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덕혜옹주의 이야기는 어쩌면 중팔의 일화보다 푸이의 일화를 더 닮아가고 있다. 역사가 등을 돌릴 때, 굉장히 많은 개인들은 비극을 겪는다. 우리 현대사의 IMF가 모두에게 비극이었던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현대의 대한민국은 위상을 그간의 근현대사와 다르게 한다. 결국 국가의 흥행이 우리 개인의 삶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내년에 있을 대선에 대해 최근 관심이 많은 요즘이다. 국가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심오한 물음에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빌려 꽤나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네의 일기와 같이 개인의 비극으로 가늠해 본 역사의 비극을 담은 소설이다.

20211016%EF%BC%BF173517.jpg?type=w773
20211016%EF%BC%BF173521.jpg?type=w773
20211016%EF%BC%BF173526.jpg?type=w773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읽을책] 책, 돈, 운_복리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