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인환 Jan 11. 2022

[경제] 쉽고 간략한 자본주의의 이해_EBS 다큐프라임


 미국의 연방준비은행(FRB)는 흔히, 연준이라고 짧게 부른다. 미국의 중앙은행을 정부기관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중앙은행 Federal Reserve Bank는 미국 정부를 고객으로 하는 몇몇 이익집단이 결합한  민간기구다. 이 기구는 유대인의 주도하에 만들어졌다. 역대 FRB의장의 절반인 15명 중 8명이 로스차일드 등 유대가 국제금융자본이었다. 이 민간 기업은 역사상 단 한 번도 회계 감사를 받지 않았다. 자본주의에서 '유대인'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서 나온다. 예로부터 유대인들은 '노동'이 아닌, '대부업, 임대업, 환전업' 등의 금융업에서 일했다. 그들이 그랬던 이유는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는 유랑민이었기 때문이다. 일을 하지 않고도 큰 돈을 버는 유대인들은 어느나라에서나 미움을 받았다. 이는 유대인 혐오로 이어졌다. 자본주의에 대한 짧은 예시를 들어보자. 만약 어떤 한 마을에 돈이라곤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한 유대인이 이 지폐를 A라는 사람에게 빌려주며 말한다. "다음 해에 이 돈을 갚을 때에는 10,500원으로 갚으시오." 빌려 준 돈에 대한 이자 500원을 요구하는 것이다. 돈을 빌려 받은 A의 입장에서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10,500원을 갚을 방법이 없다. 이유는 그 마을에는 1만 원 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초 돈을 빌려준 이가 10,500원을 받는 방법이 하나 있다. 500원이라는 금액을 마을에 새롭게 만들어 누군가에게 빌려주면 된다. 이렇게 새로운 화폐를 생산해야 하는 필연이 생긴다. 화폐를 더 생산하여 유통해야만 A는 10,500원을 갚을 수 있다.



 마을에는 화폐가 더 많이 유통된다. 화폐가 많아지니,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 예전에는 500원이면 사먹을 수 있던 우유 한 팩을 이제는 525원을 줘야 먹을 수 있다. 화폐가 많아지니 상대적으로 현물에 대비하여 화폐가치가 떨어져, 현물의 가격이 오른다. 이 현상은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물가 인상'이다. 자본주의에서 물가가 인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화폐가 시중에서 건강하게 잘 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5%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다시 독특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이 급여의 가치와의 차이다. 마을에는 이미 500원이 더 생겨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고 물가는 인상되었는데 급여는 아직 그대로다. 이는 최근 구글의 입장을 보면 알수 있다. '근로자게 좋은 회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구글은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맞춘 급여 인상은 없다." 급여는 언제나 인플레이션보다 늦고 낮게 오른다. 이처럼 근로자는 자신의 급여가 인상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채, 은행에게 급여를 맡기고 새로운 대출을 받는다. 은행은  저축받은 돈을 이용해 또다른 대출을 허가해준다. 물론 여기에는 이자가 발생하고 이로인해 다시 인플레이션은 발생할 예정이다. 세상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돈을 대출받은 이는 열심히 일하고 은행에도 돈을 돌려 준다. 



은행은 누군가로부터 100원의 저축형태의 돈을 받고 이중 90%를 다른 누군가에게 빌려준다. 은행은 10원을 가지고 있고 90원을 빌려주면서 100원을 갚으라고 요구한다. 이런 요구가 10명이 있다면 은행에는 잔고가 100원이 된다. 이로써 은행은 다시 1명에게 이 돈을 빌려줄 수 있다. 은행은 수익을 발생시키며 존재하지 않는 돈 100원을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셈이다. 이렇게 존재하지 않는 돈의 형태가 생겨나면서 '신용'이라는 존재가 생긴다. 세상에 없는 돈이 유통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는 이렇게 흘러간다. 그렇다면 은행으로 부터 돈을 빌려간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들은 돈을 만들어내던 '은행'과 다르게 돈을 빌려간 이들은 최대한 시중에 있는 돈을 끌어 모아다가 은행에 돌려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마을 곳곳에 퍼져 있는 돈들을 샅샅이 찾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마케팅'이라고 한다. 부모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67%는 아이들의 결정을 따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심지어 타이어를 고를 때 조차 55%는 아이들의 결정에 따른다. 이는 '조르기의 힘'이라고 표현했지만, 키즈마케팅이다. 자본주의는 빚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에 쥐어진 폭탄을 남에게 던져가며 성장한다. 폭탄 받아드는 것은 되려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이를 오래 들고 있을수록 불리해진다. 자본주의는 생존과 연결되므로 '인간성'과 '따뜻함'보다는 냉혹하고 차갑다.



 사람들에게 더 빠른 소비가 일어나야 기업들이 살아나고, 기업이 살아나야 은행이 생존한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심리, 신체적 반응을 보면 자본주의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현대인들은 비만이며, 선택장애를 갖고 있고 허영심에 따르며 유행에 민감하다. 심지어 그들이 우울할수록 소비는 진작됨으로 우울해진다.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들은 말 그대로 어쩔 수가 없다. 매년 정부는 '물가를 잡겠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는 구조상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사람들에게 다어어트를 요구하지만 세계에서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생산과 판매의 구조상 '굶는다'라는 것도 있을 수 없다.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하며 잉여 생산물은 떼늦은 사람에게 지어진다. 어떻게든 재고를 털어내야 하는 생산자의 폭탄이 소비자의 손으로 던져지는 것이다. 이처럼 세상에 없는 돈을 갚기 위해 구군분투하지만 다시 소비하는 순환을 돌아가며 우리는살아가고 있다. 심지어 '금융의 원리'를 이용하여 돈을 이용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재태크'와 '투자'라는 용어가 생기지만, 결국은 금융투자자라기보다 금융 소비자인 샘이다. 



 자본주의를 보자면 결국 은행이 만들어낸 인플레이션(가상의 돈)의 몫은 기업에게 던져진다. 그리고 기업은 역량을 다해 시장에 돈을 회수해다가 은행에 갖다 바친다. 이로써 시장에서 또다른 기업에 근로하는 근로자들은 쉬지 않고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급여가 인상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빚이 늘어나거나 힘들어한다. 생산자가 만들어낸 잉여 생산물을 필요치 않지만 사서 쌓아두고 다시 살아 있는 좀비처럼 시장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다시 일하고 갚는다. 자본주의는 조금만 정신을 놓고 있으면 이 치열한 의자 뺃기, 제로섬 게임에서 앉을 의자를 약탈당하는 치열하고 무서운 게임이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터지기 직전의 폭탄을 서로 돌려가며 누가 그 마지막의 오물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한다. 이로써 나의 '주체적인 삶'의 이유가 다시 또 쉽게 설명됐다. 책은 쉽고 가볍다. 기존에 경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기는 가볍고 이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생각] 애독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