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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May 28. 2022

[경제] 예측 확률 높은 사람의 특징_미래를 예측하는


 주사위가 있다. 던진다. 3이 나온다. 옆에서 이야기한다. "거봐라. 내가 뭐라고 했냐. 6이 쉽게 나오는게 아니라니까?" 주사위를 다시 던진다. 4가 나온다. 기다렸다는 듯 그는 다시 나타나 말한다. "거봐라. 내가 말했지? 6은 안된다고." 주사위를 던진다. 2가 나온다. 그는 다시 말한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될만한 걸 해!" 원래 주사위는 던져서 6이나올 확률이 6분의 1이다. 부정적으로 예측하면 예측 적중할 확률은 83.33...%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예측하면 예측 성공률은 16.66...%다. 부정적으로 예측한 사람이 당연히 맞출 확률이 높다. 몇 번을 자신의 말이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자신의 예측력을 자부한다. 뭐든 부정적으로 예측하면 예측 성공 확률은 무조건 높다. 예로부터 예언가라던지 점술사들은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국가, 세계 경제에 대한 예측이나 개인의 미래 또한 그렇다. 역사적으로 경제는 항상 우상향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상승한 날과 하락한 날의 비율을 보자면 대부분의 날은 하락을 하고 짧은 며칠의 상승으로 그래프를 끌어올렸다. 지구가 종말 할 것이라는 예언이라거나 부동산이 폭락할 것라는 예측, 암호화폐 시장이 무너질 거라는 예측,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웬만하면 거의 맞는다. 주사위에서 6이 아닌 다른 숫자를 맞출 확률인 어지간하면 높다. 성공과 기회는 언제나 낮은 확률로 존재하는 법이다. 나 또한 예측 성공 확률 따위는 높일 수 있다. 당신이 로또 복권을 산다면 당첨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이 예언은 814만분의 1의 오차만 있을 뿐, 거의 적중할 것이다. 다만 여기에 조건이 붙는다. 주사위를 던지는 사람 혹은 로또 복권을 사는 사람의 도전 횟수가 단 1회일 경우다. 도전 횟수가 1인 경우는 당연히 실패할 확률이 높다. 다만 꾸준하게 도전 횟수를 늘리면 반드시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주사위를 던지고 한 번에 6이 나올 확률은 16.66...%이지만, 주사위를 3번을 던지면 그 확률은 50%로 올라간다. 6번을 던지면 100%로 수렴한다. 100번을 던지면 더 그렇다. 즉, '부정적인 예측' 처음에는 그 예측력이 정확할지 모르지만 그 뒤로 예측 확률을 높일 방법이 없다. 손쓰지 못하고 그저 바라봐야 하는 '일본의 제로금리'와 같다. 이미 최선에서 시작했으므로 손 쓸 방법은 전혀 없다. 다만 '긍정적인 예측은 처음에는 그 확률이 적지만, 도전횟수를 늘리면 그 확률은 꾸준하게 늘어난다. 비관론자는 결과적으로 높은 예측확률을 갖지만 가난해질 것이고 낙관론자는 낮은 예측확률을 갖지만 부유해질 것이다.



  긍정론자는 상황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즉, 주사위를 더 던질지, 말지에 대한 권한을 소유하고 있다. 부정론자에게는 없는 '능동적 대처' 방법이 긍정론자에게 있다. 그들은 실패를 알면서도 한 번 더, 다시 한 번 더, 한다. 부정론자들의 '그거봐. 안된다니까!'라는 예측에 귀를 닫고 몇 번의 주사위를 던진다. 부정적 예측을 했던 이들은 자신의 미래 예측 능력에 자부감을 갖고 나름의 '선'을 행동할 것이다. '옆' 사람의 '실패'가 안타까운 이들은 자신의 높은 예측력이 상대의 실패를 막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꾸준히 그들을 설득시켜 더 이상 실패하지 않도록 돕는다. 다만, 그 말에 멈춰 서면 성공 확률은 당연히 줄어든다. 주사위를 던저서 6이 나올 확률은 당연히 6번에 수렴할수록 100에 가까워진다. '능동적인 대처', '주체적인 삶' 이것은 내 철학이다. 직장 생활을 하지 않고 개인 사업이나 프리랜서의 삶을 선택한 이유는 '능동적인 대처'와 '주체적인 삶'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원천징수'라는 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원천징수'란 급여를 받기 전에 회사에서 '4대보험'을 비롯한 세금을 떼는 것이다. 직장인에게 개별적인 징수를 할 수 없음으로 회사는 징수될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를 급여지급한다. 직장인은 '세금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여지가 없다. 다만 사업가는 다르다. 사업가는 매출 대비 지출이 많으면 세금이 줄어든다. 매출 대비 지출이 적으면 세금은 많아진다. 즉 '순이익'에서 징수가 생기기에 세금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100만원을 벌어도 지출금액이 99만원이면 1만원에 대한 세금만 징수된다. 직원들의 세금을 현금으로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도 활발해진다. 이런 능동적인 대처는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가능성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마치 잘못되길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거 봐라. 내가 뭐라고 했냐." 걱정의 탈을 쓰고 자신의 예지력을 자찬한다. 마치 자신의 말만 들으면 실패 따윈 없을 것처럼 말한다. 다만 그 사람의 인생도 그닥 성공적이여 보이진 않는다. 세상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안되는 시기에 나타나 자신의 예지력을 자랑하는 사람들 천지다. 얼마부터 미국 주식이 급격하게 아래로 내리 꽂았다. 비트코인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세계 경제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자칭 전문가를 칭하는 이들은 갑자기 나타나서 '이미 예견된 일이다.', '꾸준히 지적해 왔다'며 이야기한다. 그들이 성공한 이유는 단순히 던지고 있는 주사위를 바라보며 '6이 아닐 겁니다.', '6이 아닐 겁니다', '6이 아닐 겁니다'를 반복하는앵무새일 뿐이다. 장담컨데 내 블로그에서도 앞으로 주가의 미래에 대해 예측한 적이 있다. 내 글은 주가가 폭락할 때매다 인기글로 다시 올라선다. 예측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부정적 예측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확률 높은 예측가들은 기어코 주사위에서 '6'이 나오는 순간 입을 닫는다. 6분의 1의 확률로 나오는 6에 입을 닫고 다시 6번 중 5번에 '내 말이 맞잖아!'를 외친다. 원래 인간은 존재하지 않음을 알면서 '초능력'의 존재를 믿고 싶어한다. '신의 능력'을 가졌을 것 같은 누군가를 찾아다닌다. 자신은 하지 못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처음, 두 번 째, 세번 째까지 맞았을 때는 우연이라고 여기고 네 번 째가 맞아들어가면 믿기 시작하고 다섯 번째가 맞으면 맹신으로 돌아선다. 다만 당신의 다음 기회는 여섯번째에 있다. '거봐라, 내가 뭐라고 했냐.' 기다렸다는 듯 내 옆에서 예측하려는 자들의 '마음'은 알겠으나 자신은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 로또복권도 814만 번 던지면 그 확률은 100%으로 수렴한다. 뭐든 그렇다. 가능성 적은 그 어떤 것을 이뤄내는 유일한 방법은 누군가의 예측 확률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확률 만큼의 도전횟수를 늘리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다른 하나를 예측해 보자면, 이 도전 횟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사람들은 반드시 그 확률이 100%에 수렴한다. 이또한 정확한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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