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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Aug 17. 2022

[정보] 종이책, 오디오북, 전자책 어떻게 구분하나

도서인플루언서의 도서플랫폼


 책을 읽다보면 자신만의 문화가 생긴다. 어떤 책은 전자책으로 읽어야 하고 어떤 책은 오디오북으로 들어야 하며, 어떤 책은 종이책으로 읽어야만 하는 책들이 있다. 이 문화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지극히 주관적이다. 일단 책은 두 종류로 나눈다. '읽고 싶은 책'과 '읽으면 좋은 책'이 있다.



예를들면 이렇다.



 1. 읽고 싶은 책



            폭염사회 (글항아리 출판,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조인계획 (현대문학 출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늙는다는 착각 (유노북스 출판, 엘렌 랭어 지음)          


            사이언스픽션 (더난 출판, 스튜어트 리치 지음)          




이와 같은 책은 평소 관심사거나 흥미있는 주제의 책들이다. 다만 읽으면 좋은 책도 있다,



 2. 읽으면 좋은 책



            노자가 옳았다 (통나무 출판, 도올 김용옥 지음)          


            문명의 붕괴 (김영사 출판,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르테 출판, 월터 아이작슨 지음)          


            사고의 본질 (아르테 출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지음)          




 평소 관심사가 있거나 흥미가 있는 1번의 경우는 읽기 시작할 경우 가독성이 좋고 완독 속도가 빠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책은 책의 두께나 소재와 상관없이 '술술' 읽힌다. 다만, 2번의 '읽으면 좋은 책'들은 자주 접하지 않았던 소재이나, 분명 읽고 나면 사고의 확장이 일어날 책들이다. 이 책들은 읽는 속도가 느리고 스스로 가독성 좋지 못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사람은 평소 쓰던 근육은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퇴화한다. 누군가를 자리에 앉게 하면 스스로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그러나 '좋은 자세'라고 고쳐주고 앉으라고 하면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다거던지 불편하다며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자세로 고쳐 않는다.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근육이 '바른 자세'일 경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퇴화하면서 뼈의 이상과 더불어 다양한 몸의 이상이 생긴다. 책도 마찬가지다. 바른 자세로 교정 받으면 당연히 불편하고 오래 앉기 힘들다. 몸이 뻑적지근하여 오래 견딜 수 없다. 그 자세는 분명 건강에 좋은 자세이며 그 자세를 유지하면 발달되는 근육은 몸의 균형을 맞게 해준다.



 이처럼 책을 읽을 때는 '읽고 싶은 책'과 '읽으면 좋은 책'을 두고 균형적으로 읽는 것이 좋다. 읽고 싶은 책은 쉽고 빠르게 읽힐 것이기에 독서에 흥미와 성취감을 줄 것이고, 읽으면 읽으면 좋은 책은 반드시 다음 번에는 '읽고 싶은 책'의 리스트에 들어갈 흥미 영역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다.



 1. 종이책


 종이책을 구매할 땐, 다음과 같은 이유를 충족하는지 확인한다.



            소장가치가 있는지          


            몇 번을 더 읽어 볼 요량인지          


            시기성 혹은 유행을 타지 않는지          


            언제든 책꽂이에서 '제목'만으로 나를 자극할 수 있는지          




 첫 째, 종이책은 소장가치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책은 사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물건이지만, 하드웨어로의 소장도 충분히 재밌다. 책은 그저 읽는 용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수집의 요건이 되기도 한다. 읽지 않는 책을 쌓아두는 사람을 일본어로 '츤도쿠'라고 한다. 읽지도 않을 책을 사는 사람을 '허영심' 많은 사람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당사자는 '죄책감'을 갖는다. 대게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점에서 읽어야겠다는 책을 고르고 읽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이런 경우에 죄책감을 가진다. 그러나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은 '우표'를 사용하기 위해 수집하는 것이 아니고, '돌'을 수집하는 사람도 '돌'을 사용하려고 수집하는 것도 아닌데, 꼭, 책을 수집하는 사람에게 이 엄격한 잣대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읽던 말던 소장의 가치가 있다면 사서 쌓아두는 것도 '우표 수집'과 같은 '취미'의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다 읽으면 더 좋음으로, 우표나 돌보다는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몇 번을 더 읽어볼 요량인지, 만약 지금 당장 이번 주 로또번호를 불러준다면 받아적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받아적는 이유는 무엇인가. 받아적는 이유는 다음에 펴보기 위해서다. 사람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수집하고 다시 읽어본다. 그것은 첫 번째로 말한 '수집'과 목적을 같이하지만, 다른 갈래다. '사피엔스'는 한국어 버전으로, 영어 버전으로, 오디오북 버전으로 수 번을 더 본 책이다. 책을 볼 때, 재미없는 다른 책을 볼 거라면 인상 깊은 책을 한 번 더 돌려보는게 더 낫을 때가 있다. 이미 다음 내용을 알고 있기에 이 복기하고 상기하는 과정은 의도치 않은 공부가 되기도 한다. 처음 읽을 때 보이지 않던 부분도 보이기 시작하고 생각치 못한 생각도 나오기도 한다. 누군가는 여러 권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으라고 한다. 다만 내 생각은 그 둘다 하면 그만이다.



 셋째, 시기성, 유행을 타지 않는지다.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골라 읽지는 않는다. 판매량이 높다는 것이 무조건 나에게 좋은 책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수학의 정석'으로 4000만 권이 팔렸다. 내가 지금 이 책을 재독한다고 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2000만권이나 팔린 '운전 면허 시험문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많이 읽으니까, 뭔가 재밌나보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되려 '독서'의 흥미를 반감 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실망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대게 '성공적인 마케팅'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은 '작가'가 아니라 '출판사 마케팅 담당자'가 정해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책의 주제'와 상이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자극적이게 짓는다. 제목에 속아 읽어보면 전혀 딴소리인 경우가 있는데, '분명 좋은 내용'임에도 속고 시작했기에 찜찜한 경우가 있다. 


 너무 좋은 책이지만, 소장하기 꺼려지는 책들도 있다. 가령 '2022년' 혹은 '00년생'. '20대', '30대', '선거나온 정치인 책' 등이 그렇다. 시기에 잠시 반짝 거리다가 1~20년 뒤에는 의미를 잃어버릴 것 같은 책들은 대게 종이책으로 구매하기 망설여진다. 그럼에도 구매하는 책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넷째, 언제든 책꽂이에서 나를 자극할 수 있는 제목인 것들도 있다. 특히 '5초의 법칙'은 완독을 했으나, 제목과 내용이 크게 상이하지 않다. 어떤 결심에 생각을 멈추고 카운트다운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0이 되는 순간 움직이라는 계발서다. 이 책은 내용을 이해하고 지나가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제목만 보고도 책의 전체 내용이 '휘리릭'하고 훑어진다. 1시간은 넘게 걸리는 책이지만, 제목이 모든 상황이 파노라마처럼 훑게 한다. 우리가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12년이 1분 사이에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책들은 꽂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한다. 이런 책으로는 '에밀쿠에'의 '자기암시'나 '할 일이 아닌 한 일을 기록하라' 등도 있다. 



 2. 오디오북


  오디오북은 개인적으로 '윌라오디오북'을 이용한다. 사실 그 전까지 예스24을 통해 'TTS'로 전자음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이용했다. 사실상 전자책은 속도 1.0배로 듣지 않고 2.0배속 정도로 듣는다. 사실 1.5배속을 넘어서면 성우가 읽으나 인공지능이 읽으나 구분하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윌라 오디오북'은 처음에는 몇 번 이용하다가 구독 취소하길 반복했으나, 지금은 꾸준하게 구독하여 사용한다. 그 이유는 '신간' 때문이다. 예스24 북클럽은 신간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라 불편하기도 했다. 윌라 오디오북은 '소설' 듣기 참 좋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자주 업로드해 준다. 소설은 성우의 연기와 더불어 더 실감나는 음향도 추가된다. 또한 앞서 말한 것 처럼, 시기성이나 유행성이 짙은 책이거나 소장하기에 무언가 부족한 책, 그냥 호기심에 궁굼한 책들 정도는 오디오북으로 듣는다. 오디오북은 메모를 할 수 없고 다시 돌려 듣기 불편하고, 좋은 내용이 나오더라도 그냥 흘려 넘어가야하는 불편한 점이 있어서 중요한 정보를 얻는데 적합하진 않은듯 하다. '윌라 오디오북'에는 건의를 했던 내용이 있는데, 다 읽은 책을 '리뷰'하기 위해 촬영하는데 굉장히 불편하다. 아직 그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3. 전자책


 얼마 전에는 KT로 통신사 이동을 했다. KT로 통신사 이동을 하니, 디즈니 플러스를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더 찾아보니 '밀리의 서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단다. 예스24는 매년 수 백만원 너치 책을 구매하는 '플랫폼'이었다. 얼마 전, 배송에 문제가 있어 상담사 연결을 한 적이 있었다. 1~20만원도 아니고 100만원 가까이 되는 물품을 구입하는데 3번이나 배송 실수가 있었다. 그때마다 상담사 님이 너무 불친절했던 기억이 있다. 한 번은 아예 책을 보내주지도 않았던 적이 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무엇을 보냈고 보내지 않았는지 확인도 못하셨었다. 그 뒤로도 몇 번을 주문한 책을 배송해 주지 않으셨는데 전화를 드리면 '주문하신 내용이 너무 많으셔서...'라는 말씀만 하셨다. 최근에 70만원 너치 배송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골치가 아팠다. 사람이 하는 일에 실수가 있을 수는 있으나, 상담하시는 분이 너무 불친절하셨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라도 환불해 드릴 수는 있으나, 환불하실 경우 단순변심으로 처리되어 일부금은 환불처리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물품을 그냥 받고 그냥 다음부터 이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날 이용하던 북클럽을 취소하고 '밀리의 서재'로 갈아탔다. 개인적으로 꽤 오랜 기간 이용하던 예스24 였지만 더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밀리의 서재로 갈아탔더니 신세계를 느꼈다. 굉장히 직관적인 어플리케이션이 놀라울 정도였다. 배송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였다. 태블릿pc로 보기에도 편하고 pc버전도 깔끔하다. 특히 눈동자를 따라가며 종이를 넘겨주거나 페이지를 넘기는 방법 설정이며 너무 편했다. 전자책 리더기는 가장 완벽한 디바이스로 '아마존 킨들 오아시스 10세대'이지만 한국 책을 읽을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크레마'를 비롯해 여러 기기를 사용했으나 그나마 괜찮은 디바이스는 '하이센스 A5'가 괜찮다. 크레마는 내구성이 너무 약하고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빨라서 사용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 이 또한 예스24에서 구매한 제품이긴 한데, 감정이 있어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상담사 님이 너무 불친절했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예스24 플랫폼을 애정을 갖고 이용했던 유저 입장에서 애정을 갖고 솔직하게 적는다.



4. 배송서비스


 얼마 전, 플라이북에서 협찬받고 이용을 했었다. 지금은 쉬고 있다. '플라이북'은 분명 재미있는 서비스임은 틀림없다. 다만, 수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어플리케이션이 조금 무거워서 그런지 페이지를 훑다보면 버벅 거리는 느낌이 있다. 배송 서비스는 '독자'가 좋아할 만한 책을 추천해서 보내주는데, 간혹 '스타일이 맞지 않는 책'이 배송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예쁘게 포장되어 '차'나 '커피'와 함께 배송이 되는데 받아드는 느낌이 선물을 받는 것처럼 재밌다. 또한 아직 제주도에는 플라이북 서비스를 100% 활용할 장소가 마땅치 않은 점에서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 의미있는 서비스임을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짜게 해주고 그 범위 내에서 배송을 받는 형식으로 바꾸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본 글은 협찬없는 순수 정보성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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