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숫자와 그래프의 착시현상_메타(페이스북) 주가

by 오인환

치솟던 그래프가 꼬꾸라진다. 누군가는 당사가 곧 망할 것이라 말한다. 해당 주식은 '넷플릭스'의 주가다. 43불까지 치솟던 주가는 9불대로 떨어졌다.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던 최고가 43불은 저점이 된다. 당사 주식은 700불까지 치솟는다. 과거 43불에서 9불로 꼬꾸라지던 구간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래프가 만들어낸 착시다. 100만 원의 돈이 50% 하락하면 50만 원이 된다. 50만 원이 100만 원이 되기 위해선 100%가 상승해야 한다. 숫자가 만들어낸 환상이다. 주식을 비교적 일찍 시작했다. 대략 만 18살에 시작했으니 20년이 조금 안된다. 20년을 돌아보면 주식에 대한 인상은 '도박'과 같았다. 2020년 어느 구간, 코로나로 인한 폭락이 왔다. 그 뒤부터 매스컴은 주식 매수를 종용했다. 경제 관련 전문가들이 TV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유튜브에서는 '너도나도'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누구나 주식을 하면 수익을 보는 시기, 자칭 전문가들이 늘어났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투자 철학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시기, 나는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2008 금융위기부터 풀리던 달러가 지나치게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 '금리인상'은 한시적일 거라고 누간가는 말했다. 그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방편이라고 했다. 따져들자면 금리인상은 '연준'이 '달러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발악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꽤 다양한 노력을 했다. 미국은 달러를 같은 통화량의 금으로 바꿔주는 금태환제를 유지했다. 2차세계대전 종전 직전인 1944년 44국이 참가한 연합국 금융회의인 브레튼우즈 협정부터 1971년까지 미국은 35 달러를 가지고 오면 금 1온즈로 바꿔 주었다. 이후 1971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금본위제를 폐지하므로, 세계에는 미달러를 중심으로 '변동환율'이 생겼다.

이후 미국은 1974년 6월에 이스라엘과 중동 간 '욤 키푸르 전쟁'으로 발생한 석유파동을 해결해야 했다. 여기에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군사, 경제 협정을 맺는데, 원유 결제 시 '달러'만 가능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초강대국이자 군사대국이 된 미국의 채권을 구매하고 군수품을 저렴하게 결제하기 위해 사우디는 이 협정을 승인한다. 이듬해 1975년 사우디는 미국산 전투기 60여 대를 구매하고 혼란스러운 중동 정세에서 꽤 안정적인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입지를 갖게 된다.달러는 이처럼 석유와 긴밀하게 연결되며 극도로 단단해진다. 석유는 단순히 기계를 돌리고 자동차를 움직이는데 사용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대체 에너지가 곧 석유를 대체한다고 말하지만 석유는 대체되지 않는다. 석유는 '플라스틱', '화장품', '의류'를 비롯해 거의 모든 산업에 사용된다. 바람, 물, 땅, 태양에서 발생하는 이용하여 운동에너지를 만드는 일 뿐만 아니라, 화학, 경제, IT등에 아주 긴밀하게 사용된다. 2010년 미국에 셰일혁명이 일어나며 미국은 독자적으로 석유를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리협약을 탈퇴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무지한 대통령'이 지구종말을 앞 당기고 있다고 말했지만, 국제정세나 경제는 감성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사우디는 미국 의존도가 그간 높아졌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이란과 핵 협정을 복원하는 모습도 봤다. 중동은 새로운 안보협정이 필요했다. 그 동안 미국 달러로 석유를 매입해야 했던 이들은 반 강제적으로 미국이 만든 질서에 함께 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중국이 사우디의 원유를 수입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예전 미국과 사우디 사이의 협력관계가 러시아, 중국, 중동, 인도에서 발생한다. 지금껏, 미국은 내부 경제 위기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달러가 패권을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패권에서 독립을 희망하던 국가들이 새로운 체제를 만들고자 했다. 기축통화가 가진 경제적 안정성을 지켜 본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미국 주식 그래프를 확인하는 일이다. 수 년 부터 '유래없는 폭락'을 글로 써왔다. 실제로 미국의 '존디어'와 한국의 '강원랜드'가 아니면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유일하게 관심갖은 회사라면 '메타(페이스북)의 주가다. 메타의 오큘러스2를 구매한 뒤, 말로만 하던 '가상현실'에 대해 너무흥미롭게 지켜봤다. 다만 문제가 있다. 흔히 말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반세계화 현상이 즐거울리 없다. 이들 매출의 대부분은 '광고매출'이다. 이 기업들은 각종 국제관계 민감하고 때로는 무기화되기도 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경제란 언제나 같은 모양으로 움직여왔다. 어느 누군가가 말하기를 미국이 빠르게 대처함으로 금리 인상이 오래 가지 않을 거라고 했다. 다만 다르게 본다. 흔히 말하는 '질병', '전쟁', '기후변화', '독재' 등 다양한 이슈들은 '경제'와 분리하여 보기 힘들다. 이런 모든 것들이 깨끗하게 사라지고 갑자기 예전의 인플레이션 모드로 전환된다는 것은 힘들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최소 10년, 자산가치를 보장하긴 힘들다. 워렌버핏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현금화하여, 현재 역대 최대의 현금화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무엇을 투자해야 할까'이에 가장 현명한 대답은 '투자하지 않는다'가 정답이다. 누군가는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언제나 어딘가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없다. 흔히 말하는 '단타매매'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끊임없이 씨드머니를 굴리려고 한다. '소나기는 피해가라'라는 말이 있다. 매매에 중독된 이들은 반드시 어딘가를 투자하기 위해 돌아다닌다. 언제나 성장하는 것은 없다. 성장은 언제나 성장, 수축의 싸이클을 타며 움직인다. 매매를 멈춘다. 앞으로 10년 제일 투자하기 좋은 곳은 '자산'이 아니라 '자신'이다.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만들어야 다음 호황기에 적극적인 수익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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